Delicious Library: 도서, 음반, DVD, 게임 관리 프로그램

by SL

Delicious Library Logo책이나 DVD 같은 미디어의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컴퓨터 속에 재현하는 일은 색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Delicious Monster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회사에서 만든 Delicious Library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일을 해준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에는 ‘목록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내역을 기억하기 위함’이라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컴퓨터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만족감도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소장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고, Delicious Library는 내가 아는 한 최고로 미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Bookpedia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김성한님이 만들어서 공개하신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책의 메타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미려한 디자인에 혹해버린 나로서는 Delicious Library를 버릴 수 없었다.

라이브러리 스크린샷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 원서만 입력된 반쪽짜리 라이브러리로 쓰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원서 외의 책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번역서가 아닌가. 그래서 꼼수를 내어,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때는 원서 제목으로 검색해서 책을 넣은 뒤 이미지만 번역서의 표지 사진으로 바꿔버렸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표지로 책장을 장식하면서 책의 메타정보나 “Similar” 같이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아마존에서 검색되지 않는 국내 도서의 경우에는 손수 하나씩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말이다.

iSight나 노트북의 내장 카메라로 책의 바코드를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잠시 써본 바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