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kPaper: 단순함이 매력적인 Mac용 할일 관리 프로그램

by SL

간단한 할일 관리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다. OmniFocus와 Things라는 두 프로그램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었는데, 이 TaskPaper를 발견하고 고민이 끝났다. 위의 두 프로그램은 내 필요에 비해 거창한 기능에 가격도 부담스러웠지만 TaskPaper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띄우면 메모장 같은 창이 하나 뜬다. 할일을 입력하려면 툴바에서 “T+”를 클릭하거나 “Cmd+Enter” 단축키를 입력하면 된다. 그 일이 끝나면 왼쪽에 있는 동그라미를 클릭하거나 “Cmd+D” 단축키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그 일이 지워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메모장에서 그러듯이- 가운데 줄이 주욱 그어진다. 하나씩 일을 끝내가는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표시해주는 게 참 마음에 든다.

각 할일에 대해서는 태그를 달 수 있으며, 그냥 @ 문자 뒤에 태그로 쓸 단어를 적으면 된다. (단, 하나의 태그 단어에서 공백은 허용되지 않음) TaskPaper의 이런 유연한 태그 관리 방식은 간편하면서도 상당히 강력하고 유용하다. GTD에서 말하는 컨텍스트나 마감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그밖에 자기 나름의 활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출했을 때 처리해야 할 일이면 @외출 이런 식으로 태그를 달아놓았다가 밖에 나갈 일이 생겼을 때 ‘외출’ 태그를 클릭하면 해당 태그가 달린 모든 일을 볼 수 있다. 마감일도 마찬가지로 @금요일, @3/11 이런 식으로 입력해둘 수 있다. 매일 해야 할 일들은 @오늘, @매일 이런 식으로 태깅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TaskPaper는 파일을 저장할 때 고유의 특별한 형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 텍스트 파일이라서 .taskpaper 파일을 텍스트 편집기로 열어 보면 내용이 그대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이 프로그램은 파일을 읽어서 @done 태그가 있으면 줄을 그어주는 등의 간단한 처리를 해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프로그램의 내부적인 구현 사항에 관심이 없을 테지만 어쨌든 이런 텍스트 그대로 저장 방식은 상당한 장점이 된다. TaskPaper 프로그램 없이도 내용을 읽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그래야 할 상황이 생기더라.)

단순하면서도 강력하고,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할일 관리 프로그램. 가격은 18.9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