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ce By Choice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못된짓만 일삼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어요. 어느날 어머니는 아들을 불러 얘기했답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네가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구나. 더 이상 잔소리 하지 않을 테니 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다오.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집 기둥에 못을 하나씩 박도록 하거라.” (옛날옛적에 못 같은 게 어디 있냐는 딴죽은 잊기로 해요 ;-)
아들이 듣고 가만히 생각해봐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는 부탁입니다. 흔쾌히 받아들이고 다음 날부터 약속대로 못을 하나씩 박아 나갔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릅니다.
여느때처럼 동네에서 양아치짓을 하고 돌아와 평소처럼 못을 꺼내든 아들의 눈에 기둥 빼곡히 박힌 못이 들어왔어요.
‘아.. 내가 그동안 이렇게나 나쁜 짓을 많이 하며 살았단 말인가!’ 하는 죄책감에 갑자기 눈물이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이런 급격한 심리 변화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마음속으로만 하기로 해요 ;-)
잘못을 뉘우친 아들은 어머니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빕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점잖게 타일렀어요.
“스스로 뉘우치는 모습이 기특하구나. 이미 잘못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대신 앞으로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못을 한 개씩 빼도록 하거라.”
다음 날부터 아들은 새사람이 된듯 착하게 살며 못을 하나하나 줄여나갔어요. 마지막 남은 못을 빼던 날 모자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답니다. 그 와중에도 현명한 어머니는 마지막 한 마디를 잊지 않았어요.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박힌 못을 뽑아도 박혔던 흔적까지 지울 수는 없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네가 선행을 했다고 해서 그동안의 악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앞으로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도록 해라.”
어딘가에서 들은 전래동화입니다.
뜬금없이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요?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어떤 아이폰 프로그램을 구입했기 때문이죠.

“Choice By Choice” 그 이름처럼,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기록했다가 나중에 모아서 돌이켜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군것질 하지 않기” 라는 목표를 정했다면, 그 유혹을 느낄 때마다 내가 참았는지, 아니면 못 참고 먹어버렸는지를 기억시키는 거지요. 스스로를 관찰/기록/분석하고 싶어하는 제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입니다. 조금 전에 지른 거라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무척 간단순(간단+단순)하네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제작사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특히 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Choice By Choce가 처음으로 -소개나 추천이 아닌- 광고를 통해 구입한 물품이라는 점입니다. Tweetie에 나온 광고를 보고 지름신이 내렸죠. 이런 광고의 효과에 대해 솔직히 회의적이었는데 이번 경험 덕분에 생각이 조금은 바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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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mac, 광고, 소프트웨어, 아이폰, 연습, 자기분석, 지름
| This entry was posted on Wednesday, February 3rd, 2010 at 7:20 pm and is filed under 딴짓. You can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entry through the RSS 2.0 feed.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
재미있는 어플이로구만.
꼭 성공하길 -ㅅ-;
응. 근데 넌 목표가 뭔지도 모르잖니.
…
암튼 어제 하룻동안 빨갛고 찌푸린 표정을 잔뜩 채워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