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We Tag: Motivations for Annotation in Mobile and Online Media – CHI 2007

by SL

대학원에서 배웠습니다. 제가 순간적으로 떠올릴 정도의 아이디어라면 이미 실행에 옮겨서 결과를 내놓은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태그를 다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한 연구가 있는지를요.

CHI라고 하는 HCI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학회에 2007년에 나온 논문이 있더군요. Why We Tag: Motivations for Annotation in Mobile and Online Media 제목은 온라인 미디어라고 하지만 읽어보니까 Flickr에 사진을 올리고 태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성적인 분석(Qualitative Analysis)을 한 것이네요. 최근에 읽은 기계학습이나 검색 관련 논문은 전부 통계에 기반한 정량적 분석을 하고 있는데, 정성적이라는 단어를 보니 반가웠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저자들이 태깅의 이유를 나름대로 분류한 표입니다. Sociality는 태깅이 자신을 위한 것(self)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social)인지를 나타내며, Function은 태그의 목적이 검색 또는 노출을 위한 정리(organization)인지 아니면 부가적인 정보 추가(communication)인지를 의미합니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애매한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은 장소를 태깅한 경우 이건 self/organization일까요, 아니면 self/communication일까요? 아무튼 논문에서는 위 그림의 4경우 각각에 대해서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self/organization은 그냥 나중에 자기가 찾아보기 편하도록 정리하는 차원에서의 태깅입니다.
  • self/communication은 자신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뜻이니까 기억 보존/강화용 태그를 뜻합니다. 우리가 (컴퓨터 파일 말고 실제의) 사진에다가 “2009년 여름 룸메이트와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이런 식으로 코멘트 쓰는 것 같은 활용을 뜻하는데, 의외로 그런 목적의 태깅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 social/communication은 주로 아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사진 그리고 태그를 말하는데, 싸이월드에 값비싼 음식 사진 올리는 게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은근한 자랑도 좀 있고 말이죠.
  • social/organization은 자기가 찍은 사진이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검색되도록 하려는 태깅입니다. 굳이 self/organization가 구분한다면, self는 자기만 알아볼 수 있으면 어떤 태그라도 상관없겠지만 social은 보통 사람들이 쓸 만한 키워드를 골라줘야 한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이것 말고도 태그 추천 기능 등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와 정말 놀랍다’ 하는 발견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그냥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실제로 관찰해서 이렇게 정리해주는 연구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걸 추가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며 쓸 거야’ 했는데 정작 사람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전혀 없을 수도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