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eULike: 논문 서지정보 관리/공유 서비스

by SL

연구자를 위한 웹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기에 빠진 곳 중에 제가 얼마 전부터 푹 빠져 있는 사이트가 하나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논문 목록을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CiteULike입니다.

태그 기반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단순히 논문 목록을 관리만 할 거라면 굳이 이런 사이트를 쓰지 않고 그냥 내 컴퓨터에 전용 프로그램을 깔아 써도 됩니다. ((Mac용 논문 관리 프로그램으로는 BibDesk (무료), Papers (유료) 등이 있습니다.)) CiteULike의 진정한 매력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소셜(social) 기능에 있습니다.

1. 공유 기능

논문을 읽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 논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잖아요. CiteULike에서는 누가 이 논문을 읽었는지, 그들은 어떤 키워드 태그를 달았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논문에 대한 리뷰나 코멘트를 공유하는 기능도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많이 쓰이는 것 같지는 않네요. 읽은 사람들을 찾는 것 외에도, 제목과 초록(abstract)을 기준으로 비슷한 다른 논문 찾기(Find Similar) 기능도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까 비슷한 논문이 아니라 중복으로 등록된 동일한 논문을 찾아주는 등 만족도가 그렇지 높지는 않았습니다만.

2. 이웃 기능

읽은 논문이 나와 많이 겹치는 사람들을 이웃(neighbour)으로 보여줍니다. 같은 논문을 읽은 사람들끼리는 아무래도 관심사가 비슷할 것이고, 따라서 서로 어떤 논문을 읽었는지에도 관심이 갈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이웃의 서재(library)를 구경 다니다가 흥미가 동하는 글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 추천 기능

서재에 논문을 20개 이상 추가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할 것 같은 논문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블로그 보니까 추천 승낙도가 30%를 넘는다는 얘기가 있고, 제가 추가한 39개 문서에 대한 추천 결과를 봐도 성능은 어느 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 기계적인 자동 추천보다는 이웃의 서재를 염탐(…)하고 다니는 재미가 더 쏠쏠하네요 ;-)

4. 그룹 기능

CiteULike 내에서 그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 써보지는 못했는데, 함께 일하는 동료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각자 읽은 논문 정보와 코멘트를 공유하면 무척 편리할 것 같습니다. 그밖에도 한때 유행했던 개인화 웹페이지처럼 첫 화면의 Recommendations, Library, Neighbours 등의 섹션을 자유롭게 이동/배치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편리합니다.

아쉬운 점은 두 가지인데, 1) 논문 제목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논문이 많다는 점 2) (이건 저 혼자만의 바람인지도 모르겠지만) 논문들 사이의 인용 관계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 두 가지만 빼면 그동안 논문을 정리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잘 채워주는 서비스네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