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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향유한 문화생활

    July 31st, 2010

    스포일러 따위는 없으니 안심하고 읽으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 <인간>

    사람들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번째 연극 작품.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밀폐된 방에 갇힌 두 남녀가 벌이는 인간에 대한 논쟁과 그 중간중간에 버무려진 유머가 두 시간을 훌쩍 집어삼킨다. 종종 초반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기대를 심어줬다가 용두사미 하는 줄거리에 실망하기도 하는데, 베르나르는 적어도 그런 걱정이 없어서 좋다.

    등장인물은 남녀 주인공 한 명씩 두 명이 전부다. 대사들이 무척 길고 외우기 어려워보였는데도 모두 천연덕스럽게 연기하셔서 무척 즐겁게 볼 수 있었다. 팸플릿을 보니 두 쌍이 번갈아가면서 공연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 ‘의심하는 것을 의심하라, 그러면 믿게 될 것이다.’ [계속 읽기]


    SIGIR 2010에서 관심이 가는 논문들 – 첫 번째

    July 23rd, 2010

    7월 19일에서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SIGIR 2010이 열리고 있다. ACM 디지털 라이브러리에는 이미 모든 논문 PDF가 올라와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읽어볼 수 있다. 학회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관심이 갔던 논문을 내려받아서 간단히 훑어봤다.

    Freshness Matters: In Flowers, Food, and Web Authority

    얼핏 문학적으로 보이는 제목은 웹 문서도 꽃/음식과 마찬가지로 신선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존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은 링크 수에 기반하기 때문에 오래전에 작성된 웹페이지일수록 유리하고, 그렇게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가 많이 지적되었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웹페이지의 권위를 계산할 때, 각 페이지와 링크의 시간에 따른 변경 추이를 추가적으로 살펴서 오래된 페이지와 신생 페이지가 공정하게 경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더불어, 서로 다른 시간에 웹의 스냅샷을 찍어서 스무딩(smoothing)함으로써 한순간 인위적으로 링크를 몰린 덕분에 권위가 높아지는 페이지, 즉 어뷰징(스팸)에 대한 해결책도 찾으려고 한다. [계속 읽기]


    피아노 배우러 다니니까 좋은 점 1

    July 10th, 2010

    피아노 학원에 다닌 지 3개월이 되어 간다. 시간으로 따지면 한 달에 약 20시간, 레슨비로는 12만 원을 투자하는 이 활동에 대해서 회고를 해보자.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여가 활동을 하면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날 기회가 생긴다. 보통 일주일에 세 번 학원에 가고, 한 번 가면 한두 시간 정도 연습한다. 이 연습 시간 동안은 적어도 두뇌 용량의 90%가 피아노로 차버려서 여간해서는 개인적인 고민이나 회사 업무가 끼어들 틈이 없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완전히 꽂혀서 그게 해소될 때까지는 다른 일은 아무것도 못하고 밤잠까지 설치는 나에게 이런 탈출의 시간은 무척 소중하다. 여기에, 듣기만 해도 좋은 음악을 내가 직접 연주할 수 있게 되어가는 성취감이나 청각 / 시각(악보) / 촉각(손가락)이 동시에 만족하는 공감각적 몰입은 덤이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