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국 북경 여행: D-1

by SL

최신 검색 기술의 대향연(…) SIGIR 2011 컨퍼런스가 7월 24일부터 5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장소는 중국 베이징, 바로 옆나라다. 이번에 거기 참석하는 동료들 틈에 끼어서 나도 당당히 관광 여행을 떠난다. 작년에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의 중국이라는 말에 멋모르고 공감할 때만 해도 6개월 후에 진짜 중국에 가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실은 전혀 다른 일을 꾸미고 있었는데.. 이래서 계획은 다 부질없음;;)

지난 여행에서 준비 부족이 많이 아쉬웠던 터라 이번에는 출국 일주일 전에 미리 책을 사서 관광지 공부도 하고 동네별로 유명한 식당도 조사해뒀다. 배터리가 1시간밖에 못 버티는 구식 카메라 대신 50만 원짜리 카메라도 마련했고, GPS 수신기 건전지도 충분히 준비했다. 게다가 이번엔 아이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비웠다. 큰 욕심은 없고, 그냥 말로만 듣던 북경 오리(베이징 덕), 중국식 짜장면과 탕수육, 훠궈를 맛보고 (애벌레, 전갈 같은 기상천외한 재료로 만들었다는 꼬치는 눈으로만.) 자금성(=고궁박물원)과 만리장성을 직접 보면서 대륙의 스케일을 느끼는 정도면 만족하련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5일이나 머무는데 저것만으로는 섭섭하니까 좀더 욕심을 내자. 전통 시장 둘러보면서 인력거를 타보지 못하면 분명 아쉬울 테고, 중국 황실 정원인 이화원과 올림픽 경기장을 이번에 보지 못하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을 거야. 또, 중국까지 갔는데 변검이나 경극, 서커스 공연을 하나도 못 보면 비행기값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도 몰라. 북쪽의 스차하이는 경치가 좋대고, 근처에는 공자묘도 있대.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놀다 오자!

아무도 관심없는 논문 이야기는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여행 블로그로 변신해 볼까 하는 생각을 정확히 반 년 전에도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과연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