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수준과 지속적인 개선

사람이 모인 곳에 문제와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의 존재 여부만 가지고 성과를 판단하면 안 된다. 기존과 똑같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모든 갈등의 수준이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를 놓고 다투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런 문제는 진작에 해결하고 훨씬 고차원의 문제로 씨름하는 곳이 있다.

문제의 수준을 평가하고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하는 힘이 중요하다. 퇴보를 방지하는 실천 원칙으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클린 코드 책에서 소개한 미국 보이스카우트의 규칙이다. 캠핑장을 떠날 때는 도착했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해놓을 것. 두 번째는 어떤 조직의 승급 조건이라고 하는데, 현재 그 급에 있는 사람 중에서 적어도 한 명(이니까 아무래도 가장 약한 사람)을 이길 수 있으면 그때 승급시켜 주는 것.

결정이 필요할 순간마다 이런 원칙을 관철한다면, 비현실적인 이상론에 힘빠지지 않으면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씩 개선을 이루어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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