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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사회 문제에 과학의 잣대를 갖다대면?

    December 25th, 2011

    이전에 소개한 리처드 뮬러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이라는 책의 컨셉은 정책 결정권자가 알아야 하는 과학이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과학 소양은 객관적 지식에서부터 합리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고 생각하는데, 그 책은 중간중간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과학 지식의 소개와 브리핑이 주를 이룬다. 반면, 이번에 읽은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는 대놓고 과학의 개념과 관점, 기준을 정치/사회/문화 이슈에 들이민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물리/화학/생물 분야의 단순한 지식 총합이 아니라, 인류가 개발한 “가장 합리적인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학이 만능이라는 자만이 아니라, 그 한계를 성찰하는 겸손까지 포함되어 있다. [계속 읽기]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과학

    November 26th, 2011

    이 책의 독후감은 저자인 리처드 뮬러 교수가 자랑스럽게 들려주는 그의 학생의 일화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리즈라는 그 학생이 어떤 물리학자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의 일이라고 한다.

    (중략) 리즈는 이렇게 말했다. “태양광발전도 전망이 있죠”
    “하!” 그 물리학자가 비웃듯이 말했다. “만약 캘리포니아 주에서 쓸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려면 주 전체를 태양전지로 도배해야 할 겁니다”
    리즈는 바로 대답했다고 한다. “아뇨, 선생님이 틀린 거 같은데요. 1제곱km의 태양광에는 1GW 정도의 에너지가 있고 그건 원자력 발전소 하나랑 맞먹는 양이에요.” 잠시 정적이 흘렀고, 그는 살짝 인상을 쓰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는 “음… 당신 말이 틀린 것 같진 않군요. 물론 지금 태양전지는 효율이 15% 정도밖에 안 되긴 하지만… 그건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아요. 음.” 그리고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89p

    짧은 대화 속에 이 책의 메시지가 아주 잘 드러나 있다. [계속 읽기]


    회복탄력성: 유쾌하게 살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

    November 15th, 2011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답다

    책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 아니다. 흥미를 자아내며 관심을 끌어올리는 솜씨, 비유를 통해 쉽고 와닿게 설명하는 능력, 이를 통해 자연스레 설득하는 기술에 저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있는 자기 아들과 딸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자상한 학자 아저씨가 차분하고도 설득력있게 삶의 기술을 조언해주는 느낌이 든다.

    사전을 찾아보면 탄성, 복원력이라고 나오는 Resilience 이 책의 제목인 회복탄력성이다.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사람들을 연구해보니 공통적으로 발견된 요소가 바로 이 회복탄력성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어떻게 계발할 수 있는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1 [계속 읽기]

    1. 사실 최근에 자기계발서는 별로 안 읽어서 정말 다른지는 모르겠다;;; []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October 10th, 2011

    나는 동일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기를 웬만하면 피하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을 살피다가 재미난 사실을 깨달았다. 관심있게 읽었던 책들의 번역자가 겹치는 것이다. <위험한 경영학>과 <생각 조종자들>에는 한겨레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인 이현숙 씨가 공역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서울 시장 보궐 선거를 맞이하여 읽은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를 옮긴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번역한 최지향 씨다. 번역자의 책 고르는 취향이 일종의 필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니 레이싱모델 최지향 씨만 나오네;;;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8점
    마이클 무어 지음, 최지향 옮김/걷는나무

    <Mike’s Election Guide 2008>이라는 원제가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삼류정치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로 바뀌고, 본문이 국내 실정에 맞추어 편집된 사연은 이글에서 확인하자. [계속 읽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뇌에 미치는 영향

    September 27th, 2011

    인터넷의 부정적인 면을 다룬 책 두 번째는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제 The Shallows: What the Internet Is Doing to Our Brains)>이다. <생각 조종자들>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용자 프로파일링과 개인화의 부작용을 다루었다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호작용성과 하이퍼링크 같은 인터넷(정확히 말하면 월드와이드웹) 고유의 특징이 인간 두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양한 실증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멀티가 아닌 본진에 드랍쉽을 떨군 셈이다. 그 드랍쉽을 움직이는 힘은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라는 연료에서 나온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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