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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래밍 유니버스: 흥미로운 아이디어, 쉽잖은 디테일

    December 4th, 2010

    MIT의 양자역학 공학과 교수가 쓰고,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가 번역한 <프로그래밍 유니버스>(원제 Programming the Universe)는 야심차게도 ‘우주는 계산을 수행하는 양자 컴퓨터’라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책의 1부에서는 “큰 그림”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앞으로 무슨 얘기를 할지 맛을 보여주고, 2부 “자세히 보기”에서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다룬다.

    저자는 우선 물리학에 정보를 도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물리계는 정보를 기록하고 처리하며, 이 과정에서 전체 정보의 양, 즉 비트수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이 명제에 대해 저자는 증명 대신 독자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쪽을 택했다.

    내가 택한 두 과목은 나를 우주의 계산 모델로 이르는 길로 내려보냈다. 첫째는 마이클 틴캄의 통계역학 과목이었다 (중략) 이 강의의 주된 메시지는 닫힌 열역한 계에서 역학에너지로 바뀔 수 없는 열에너지의 양으로 알려진 엔트로피라는 열역학적 양을, 또한 정보의 양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97p

    [계속 읽기]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 과학적으로 살을 빼보자

    November 27th, 2010

    나날이 늘어가는 뱃살을 말로만 걱정하다가 드디어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를 읽었다. 제목이 아류처럼 보이지만 <내몸 사용설명서>로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을 유행시킨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가 직접 쓴 다른 책이다. 영어 원제는 각각 “You: The Owner’s Manual”와 “You: On A Diet: The Owner’s Manual for Waist Management”로 나름 시리즈다.

    현직 의사가 집필한 책답게 비만에 관한 다양한 과학적 사실을 제공한다. 우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서부터 위와 장 따위의 소화기관으로 내려가면서 식욕, 포만감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소화기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한다. (2~4장) 다음으로는 비만의 주범인 지방 그 자체를 다루고 (5장), 이어서 비만과 호르몬이나 감정, 스트레스와의 관계도 얘기한다. (6~8장) 나는 다이어트 지식에만 관심이 있어서 주의깊게 읽지 않았지만, 다이어트에 여러 번 실패했거나 시작하기가 힘들다는 사람에게는 9~10장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뒤에는 종류별 / 부위별 운동방법 (11장), 식단 예제 (12장) 같은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있어서 참고가 된다. [계속 읽기]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앗, 이건 논문 읽는법이잖아!

    October 12th, 2010

    요즘 들어서 난독증이 의심되는 나에게 스스로 선물한 책이다. 소감을 쓰기에 앞서, <How to Read a Book>이라는 점잖은 원제를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이라는 허접한 자기계발서풍의 제목으로 바꿔버린 센스에 경의를 표한다. 덕분에 밖에서 읽을 때면 자꾸 얼굴이 화끈거려서 손으로 표지를 가려야 했다.

    책을 읽는 데에는 흥미 유발이나 정보 수집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읽기를 통해 이해력을 증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길잡이를 자처한다. 저자는 책 읽기 수준을 4가지로 구분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3수준의 ‘분석하며 읽기’다. 글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한 8개의 원칙과 각각의 실천 지침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계속 읽기]


    파인만의 엉뚱 발랄한 컴퓨터 강의: 계산에 대한 물리학 강의

    October 6th, 2010

    파인만이라는 이름의 친숙함과 ‘엉뚱 발랄’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가벼움에 현혹되어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기를 바란다. <Lectures on Computation>이라는 원제에서 드러나듯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학생들에게 했던 강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절대 쉽지 않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자. 책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전산학과 커리큘럼에도 포함되는 계산이론을 다루는 전반부와 계산의 물리적 한계를 다루는 후반부다. [계속 읽기]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날마다 먹는 미술 비타민

    October 1st, 2010

    천고마비의 계절 맞이 문화/교양 함양 프로젝트 2탄.

    그림을 보는 감각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은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저자 손철주 씨가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낸 책이다. 그래서 길이는 꼭지당 두세 페이지를 넘는 일이 없고, 내용도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그림을 설명하거나 관련 인물의 일화를 소개하는 식이다. 다루는 미술의 범위는 서양과 동양, 고전과 현대를 가리지 않는다. 또, 보통 사람도 이름 정도는 아는 유명 화가나 작품보다는 생소한 이름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는 체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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