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7th, 2010
검색엔진에 ‘모나리자’를 입력했을 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과 조용필의 노래 중에 어떤 걸 원하는지는 그 사람만이 안다. 하지만, 침묵하는 사용자의 속마음을 알아내려는 검색 연구자들의 노력 또한 치열하다 못해 아주 뜨겁다. 그동안 제안된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네 가지로 분류해보자.
1. 검색어 추천 (자동완성 / 관련검색어)
이미 많이 쓰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익숙한 방식이다. 검색어를 입력하는 동안 혹은 검색한 후에, 사용자가 찾고 있음 직한 쿼리를 제안해준다. Daum에 ‘이정수’를 검색하면, 인물 프로필에서 동명이인들을 보여주고 그중 한 명을 선택하면 ‘스케이트선수 이정수’, ‘축구선수 이정수’ 등으로 쿼리를 확장해서 재검색해준다. 다른 방법에 비해 단순해 보이지만, 사용자가 스스로 명확하게 지정하기 때문에 오류나 혼란이 적다는 것은 무시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2. 상황인지(context-aware)
현재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요일인지, 몇 시인지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제공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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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nd, 2010
주말에 여차저차해서 시간이 남아도는 바람에 지난 글에 이어서 논문 몇 편을 더 소개한다.
Context-Aware Ranking in Web Search
검색에서의 컨텍스트라고 했을 때 내가 떠올린 것은 사용자가 로컬 컴퓨터 상에서 하던 작업(task)이나 현재 장소 같은 것이었다. 이 논문에서 말하는 컨텍스트는 그것과는 달리, 말 그대로 문맥이었다. 한 세션 내에서 사용자가 날린 쿼리들을 시간 순서대로 분석해서 4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그에 맞게 랭킹을 변경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1. Reformulation (“homes for rent in Atlanta” -> “houses for rent in Atlanta”)
2. Specialization (“time life music” -> “time life Christian CDs”)
3. Generalization (“free online Tetris game” -> “Tetris game”)
4. Association (“Xbox 360″ -> “FIFA 2010″)
위의 경우를 보면 두 번째 쿼리가 들어왔을 때, 이전 쿼리와의 관계에 따라 사용자 의도를 알아채서 조금 더 똑똑한 랭킹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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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th, 2010
사람의 능력을 취향과 깊이라는 두 개의 차원으로 단순화해보았다.

위 그림에서 각각의 사각형이 한 사람을 나타낸다. 사각형의 길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수준, 즉 내공을 뜻한다. 쉽게 말해 A와 C가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이라면, B와 D는 이제 갓 뛰어든 햇병아리다.
원 중심으로부터의 방향은 그 사람의 분야/취향/스타일을 나타낸다. A와 B가 한 그룹, C와 D가 또 다른 한 그룹에 속하는데, 프로그래머 vs 디자이너, 윈도우 개발자 vs 리눅스 개발자, vi 사용자 vs emacs 사용자 등등 결론이 나기 어려운 논쟁을 벌이는 어떤 관계라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자, 간단하게 4가지로 분류했으니 이제는 각각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보자.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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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nd, 2010
예전에 투자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을 검색에 응용한 논문을 김진영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쿼리를 입력한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차원에서 검색 결과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여기에 경제학의 투자 이론을 적용하자는 것이지요. 상관없어 보이는 두 분야를 연결하는 기지가 돋보인 연구였습니다.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떠나간 투자 이론을 최근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론을 개척한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 박사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지금에 와서는 어엿한 경제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하던 교수가 중간에 이렇게 말했다는 걸 보면요.
“해리 군. 난 자네 논문에서 수학적으로 어떤 문제점이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네. 자네 논문은 경제학 논문으로 보기 어렵네. 무슨 뜻인지 아는가? 경제학 논문이 아닌 논문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줄 수는 없다네. 자네 논문은 수학 논문도 아니고, 경제학 논문도 아니네. 그렇다고 경영학 논문은 더더욱 아니고.” (from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이 말을 들은 순간 마코위츠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더군다나 그 말을 한 사람이 유명한 밀턴 프리드먼이었다면? … 뭐 결국은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말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바로 마코위츠 박사입니다. 사진은 여기에서 가져왔어요.
이쯤 되면 호기심이 막 생기지 않나요? 도대체 그 투자이론이라는 게 뭐기에 이 요란(?)인지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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