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9th, 2010
저명한 투자 자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피터 번스타인은 이 책에서 주식 투자가 어떻게 학문의 대상이 되었는지, 상아탑의 이론이 어떻게 실제 금융 현장에 투입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한 마디로 투자 이론의 역사인데, 이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이 분야로 뛰어들게 된 계기나 이론이 탄생하기까지 여러 학자가 상호작용하는 과정도 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원제 Capital Ideas: The Improbable Origins of Modern Wall Street)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까?
뜸들이지 않고 1장에서 바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처음으로 주식 시장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루이 바슐리에의 연구나 코울스의 정량적 분석 작업으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은 명확한 것 같다.
“시세 예측은 불가능하다.”
아니, 그러면 남은 400페이지에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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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7th, 2010
A: 만나서 반갑다. 책을 칭찬하러 나온 A다.
B: 나도 반갑다. 책을 꼬집으러 나온 B다.
A: 아니, 이렇게 쉽게 게임이론의 개념을 설명하고 다른 여러 학문과의 관계를 잘 설명한 책에 단점이 어디 있다고 꼬집는단 말인가?
B: 바로 그 점이다. 게임이론의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본문에서 보여주는 것에 비해 너무 게임이론의 역할을 과대광고하는 게 문제다.
A의 선공
A: 좋다. 앞에서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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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th, 2010
효율적 시장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너무나 효율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는 그 즉시 주식의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주가는 시장에 알려진 정보와 기업의 미래 가치까지를 모두 감안한 값이라는 것이다. 그럴듯하지 않은가? 만약 이 가설을 받아들인다면 아래의 주장 또한 인정해야 할 것이다.
- 주가는 랜덤워크 한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상한 사람과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딱 반반씩 있기 때문에 그 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고, 앞으로 가격이 상승/하락할 확률은 동일하다. 따라서 트렌드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 어떤 펀드 매니저도 지속적으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없다.
“뭐 임마?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은 드는데 얼른 반박할 논리가 떠오르지는 않는다면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원제 Mean markets and Lizard Brains)>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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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th, 2010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은 경제학자들에게 있어 무척 낭만적인 공간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거의 경제학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부, 애덤 스미스.
- 최고의 친구이자 논쟁 상대였던 토머스 맬서스와 데이비드 리카도.
- 정치학사와 철학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경제학사에까지 등장하는, 조기교육의 희생자이자 수혜자인 존 스튜어트 밀.
- 20세기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로 빠지지 않지만 정작 동시대에 살았던 밀은 그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카를 마르크스.
그 다음부터는 고등학교 경제학 시간에 좀 더 들어봤다 싶은 용어와 인물들이 나옵니다.
- 수요와 공급, 한계적으로 유명한 앨프레드 마셜.
- 마셜의 제자이자 천재, 존 메이너드 케인스.
- 케인스주의의 대세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통화주의를 창시해낸 밀턴 프리드먼.
- 경제학이 다루는 영역의 범위를 정치나 제도로 넓힌 제도학파와 뷰캐넌.(솔직히 말하면 뷰캐넌이나 베블런, 갤브레이스라는 이름은 이 책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론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느낌도 드는 합리적 기대학파.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책 속에서는 이들 경제학자의 인생과 그들의 이론이 현란하게 펼쳐집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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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nd, 2010
예전에 투자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을 검색에 응용한 논문을 김진영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쿼리를 입력한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차원에서 검색 결과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여기에 경제학의 투자 이론을 적용하자는 것이지요. 상관없어 보이는 두 분야를 연결하는 기지가 돋보인 연구였습니다.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떠나간 투자 이론을 최근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론을 개척한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 박사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지금에 와서는 어엿한 경제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나 봅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하던 교수가 중간에 이렇게 말했다는 걸 보면요.
“해리 군. 난 자네 논문에서 수학적으로 어떤 문제점이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네. 자네 논문은 경제학 논문으로 보기 어렵네. 무슨 뜻인지 아는가? 경제학 논문이 아닌 논문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줄 수는 없다네. 자네 논문은 수학 논문도 아니고, 경제학 논문도 아니네. 그렇다고 경영학 논문은 더더욱 아니고.” (from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이 말을 들은 순간 마코위츠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더군다나 그 말을 한 사람이 유명한 밀턴 프리드먼이었다면? … 뭐 결국은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말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바로 마코위츠 박사입니다. 사진은 여기에서 가져왔어요.
이쯤 되면 호기심이 막 생기지 않나요? 도대체 그 투자이론이라는 게 뭐기에 이 요란(?)인지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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