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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가는 즐거움 &#187; ess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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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물과 무생물 사이: 생명은 동적 평형상에 있는 흐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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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2 Sep 2010 22:09:48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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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고의 교사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자발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게 만드는 데에는 공부의 재미를 가르쳐주는 것만한 방법이 없고, 그러자면 먼저 흥미를 느낄 만한 의문을 갖게 해야 한다. 가장 흥미진진한 질문은 오늘날 그 분야의 최고 학자들이 최전선에서 씨름하는 문제겠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에게 최신판 논문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라고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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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최고의 교사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자발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게 만드는 데에는 공부의 재미를 가르쳐주는 것만한 방법이 없고, 그러자면 먼저 흥미를 느낄 만한 의문을 갖게 해야 한다. 가장 흥미진진한 질문은 오늘날 그 분야의 최고 학자들이 최전선에서 씨름하는 문제겠지만,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에게 최신판 논문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라고 할 수는 없다. &lt;생물과 무생물 사이&gt;처럼 쉽고 재미있는 과학 에세이가 반가운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p>
<div class="alignleft">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2182&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coveretc/book/coveroff/8895660218_1.jpg" border="0" alt="" /></a></td>
</tr>
</tbody>
</table>
</div>
</div>
<p>책의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는 일본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또한, 어려운 개념을 비유를 통해 무척 쉽게 설명하는 재주를 지닌 작가다. 그는 자신의 연구 경험과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에 얽힌 숨은 이야기와 생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 한 권에 집어넣고는 그대로 갈아버렸다.<span id="more-2300"></span></p>
<p>저자는 우선 생물학의 위대한 발견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공로에 비해 세상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에게로 독자를 안내한다. 그 숨가쁜 만남 뒤에는 스스로 생명에 대한 물리학적 통찰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장차 위대한 발견을 해낼 과학자가 생명을 탐구하는 길에 들어서도록 만든 사람, 바로 슈뢰딩거가 기다리고 있다. 책 제목이 암시하는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은 그로부터 시작한다.</p>
<p>사실 별로 길지는 않다. 두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는 과학자 루돌프 쇤하이머는 생명체 안에서 분자 단위의 흐름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험 결과로 보여주었다. 여기에 저자는 &#8220;생명이란 동적 평형상에 있는 흐름&#8221;이라며, 그 평형이 유지되는 원리는 단백질들 사이의 상보성에 있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특히, 상보성에 대한 직소 퍼즐 메타포는 무척 직관적이다.</p>
<p>생명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무섭게 저자는 자신의 과거 연구 이야기를 꺼낸다. 다른 연구진과의 긴박했던 경쟁의 추억, 그리고 생물학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한 세포 강의. 다소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바로 그 경험으로부터 저자는 자기가 생명에 대해서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이 사람 아주&#8230; 이야기꾼이다.</p>
<p>하지만, 모든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는 건 아니다. 겸손하고도 한편으로는 안심되는 책의 마지막 문장, 또 동적 평형이나 단백질의 상보성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설명한 이론이 실제 학계에서 어느 정도로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가 없다. 이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비평적인 그리고 친절한 해설이 따로 있으면 좋겠다.</p>
<p>아, 그리고 서문에 책 내용 스포일러가 있으니 웬만하면 나중에 읽을 것.</p>
<h3>읽고 나서 한 마디</h3>
<p>뭔가를 정의내리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생명의 정의가 그저 &#8220;자기복제하는 그 무엇&#8221;이라면, 자기 복제만 하면 모두 생명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 그럼 (컴퓨터) 바이러스는? 저자의 정의에 따라 분자와 단백질 단위의 동적평형 흐름이 생명이라면, 자기복제는 하지만 스스로 이런 평형을 유지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 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다. 오케이. 그런데 정말 그걸로 충분할까?</p>
<p>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이론적으로 우리는 &#8216;자기랑 동일한 로봇을 만들어내는 로봇&#8217;을 상상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고 직접 원료를 구해서 자기와 똑같이 동작하는 (자식)로봇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있다면, 이 물체는 생명일까, 아닐까? 이때에도 단백질이나 분자 단위의 동적평형을 생명의 기준으로 쓸 수는 없지 않을까?</p>
<p>내 생각은 아니고 이미 오래 전부터 인공생명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화두다. 생명이 신비로운 현상임은 틀림없지만, 그 의미를 탐구하는 건 이제 더 이상 윤리학자나 생물학자들만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p>
<h3>노란 형광펜</h3>
<ul>
<li>조숙한 천재를 칭송하고 한때의 젊은 시절만이 연구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떠들어대는 과학계에서 때늦은 꽃을 피운 에이버리는 일종의 위안을 주는 &#8216;이름 없는 영웅&#8217;인 것이다., 53p</li>
<li>일본이든 미국이든 석사 2년, 박사 3년, 합계 5년이 표준이다. (중략) 우리에게 박사 학위는 연구원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한 운전면허증에 불과하다., 75p</li>
</u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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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굿바이, 스바루: 친환경 삶을 향한 유쾌한 분투</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09/10/farewell-my-subaru</link>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09/10/farewell-my-subaru#comments</comments>
		<pubDate>Fri, 30 Oct 2009 13:15:59 +0000</pubDate>
		<dc:creator>seunglee</dc:creator>
				<category><![CDATA[book]]></category>
		<category><![CDATA[essay]]></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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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말랑말랑한 책읽기 1탄! 무모한 도전? 뉴욕 토박이를 자처하는 저자가 어느 날 갑자기 화석 연료와 작별을 고하고 뉴멕시코로 떠납니다. 거기에 자기 농장을 짓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줄 염소를 키웁니다. 식용유로 움직이는 차로는 성이 안 찼는지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따뜻하게 데우려고 태양열 발전기를 돌립니다. 하지만 세상일 쉬운 게 없다죠?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계속 나타납니다. 굿바이, 스바루 &#8211; 덕 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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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말랑말랑한 책읽기 1탄!</p>
<h3>무모한 도전?</h3>
<p>뉴욕 토박이를 자처하는 저자가 어느 날 갑자기 화석 연료와 작별을 고하고 뉴멕시코로 떠납니다. 거기에 자기 농장을 짓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줄 염소를 키웁니다. 식용유로 움직이는 차로는 성이 안 찼는지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따뜻하게 데우려고 태양열 발전기를 돌립니다. 하지만 세상일 쉬운 게 없다죠?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계속 나타납니다.</p>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3998&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0/34/covermini/8958283998_1.jpg" alt="" border="0"/></a></td>
<td align="left"  style="vertical-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283998&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 class="aladdin_title">굿바이, 스바루</a> &#8211; <img src="http://image.aladin.co.kr/img/common/star_s8.gif" border="0" alt="8점" /><br/>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사계절출판사</td>
</tr>
</tbody>
</table>
</div>
<p><span id="more-858"></span></p>
<h3>저자 Doug Fine?</h3>
<p>뉴욕 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저자는 평범한 도시인이 아닙니다.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분쟁지역 기자로 활동했는가 하면, 행복을 찾아 알래스카로 떠나기도 한 특이한 인물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나이 서른여섯에 에코 라이프를 찾아 뉴멕시코로 떠나는 거지요. 결혼도 안 했고, 애인도 없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겠죠?</p>
<h3>그렇게 웃기다고?</h3>
<p>서평을 보면 글이 무척 재미있고 유머가 넘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확실히, 책을 펴면 아주 수다스러운 유머가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런 유머의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나 알 법한 TV 프로그램, 인물 얘기라는 것이지요. 주석을 보면서 유머를 이해한다는 게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더군요. 번역자가 무척 힘들었겠습니다. 아마존 서평처럼 깔깔대지는 않더라도 그럭저럭 웃으며 읽을 수는 있습니다. 읽다 보면 그 낯선 만연체 비유에도 적응이 되거든요 특히 계속되는 난관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는 저자 특유의 긍정적이고 솔직한 이야기에 조금씩 빠져듭니다.</p>
<p>저도 이 책을 읽으며 제주도에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곳에 별장 하나 지어두고 가끔씩 놀러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그 집에는 태양열 발전기가 돌고, 텃밭에는 유기농 과일이 자라고 있어야겠죠. 거기에서 직접 낚아올린 광어 회를 떠 먹으면 정말 맛있지 않을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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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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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느리게 사는 즐거움</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07/11/dont-hurry-be-happy</link>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07/11/dont-hurry-be-happy#comments</comments>
		<pubDate>Wed, 21 Nov 2007 15:27:40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category><![CDATA[book]]></category>
		<category><![CDATA[essay]]></category>
		<category><![CDATA[leisure]]></category>
		<category><![CDATA[practice]]></category>
		<category><![CDATA[time-management]]></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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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무엇인가를 위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조용히 얘기하는 책이다. 일반적인 수필 형식은 아니고, 저자가 제안하는 소박하고 여유롭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법을 그냥 나열하고 있다. 이제는 다소 식상한 내용도 있고 또 뒤로 갈수록 비슷한 말이 반복되어 참신함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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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div class="alignleft">
<div class="ttbReview">
<table border="0">
<tbody>
<tr>
<td><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1100926&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81100926_1.jpg" border="0" alt="" /></a></td>
</tr>
</tbody>
</table>
</div>
</div>
<p>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무엇인가를 위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조용히 얘기하는 책이다. 일반적인 수필 형식은 아니고, 저자가 제안하는 소박하고 여유롭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법을 그냥 나열하고 있다. 이제는 다소 식상한 내용도 있고 또 뒤로 갈수록 비슷한 말이 반복되어 참신함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다 보면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이 떠오르면서 앞으로 보다 충만한 삶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span id="more-118"></span></p>
<p>내용 중 인상깊었던 몇 가지만 옮겨본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너무 자주는 말고, 아주 가끔씩은 평소에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던 음식을 스스로에게 한 턱 내듯 사먹어 보자. (중략) 그것은 그 동안 그 모든 건강 식품들을 규칙적으로 먹고 그토록 근면하게 일해온 우리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p></blockquote>
<p>- 그렇다. 너무 열심히 생산적으로만 살려고 하면 금방 지치고 만다. 가끔은 스스로에게 방탕함을 선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계획을 세울 때 &#8220;순전히 낭비하기 위한 시간&#8221;을 마련해둔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뭔가를 사는 일을 두고 심사숙고할 때면, 그것을 사기 위해 당신이 몇 시간이나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아라. 과연 그 물건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p></blockquote>
<p>- 가끔씩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지름신의 부름에 순종할 때가 있는데, 소비에서 스스로의 의미를 찾는 사람을 소비형 인간이라고 하던가&#8230; 아무튼 지금껏 소비의 가치를 그를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으로 환산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다음에 또 지름신이 나를 찾으면 그때는 위의 기준에 따라 영접 여부를 고민해봐야겠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22%는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걱정거리의 고작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곧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의 96%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것이라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뜻이다.</p></blockquote>
<p>- 맞는 말이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을 고민하는 데 낭비하는 에너지를 보다 긍정적인 곳에 활용한다면 보다 행복해지고 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추가한다면, &#8216;내일 보는 시험 공부 해야하는데..&#8217; 라면서도, 그날따라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사토론 프로그램 때문에 자정이 넘도록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불안한 근심도 넣을 수 있지 않을까?</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비오는 날 창문을 열어놓고 소파에 앉아 낮잠을 즐겨 보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자는 것은 대단히 쾌적하고 편안한 경험이 될 것이다.</p></blockquote>
<p>- 이미 즐기고 있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당신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이유를 댈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당신의 행동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대지 말고 필요하면 한밤중에라도 저녁식사를 해라.</p></blockquote>
<p>- 맞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결정을 합리화 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낭비한다.</p>
<p>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색다른 즐거움은 시간은 신이 우리에게 준 축복이라며 매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믿었다는 류비셰프의 인생관과 저자의 인생관을 비교해보는 것이었다. &#8220;인생을 즐겨라&#8221;와 &#8220;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철저하게 활용하라&#8221;는 두 사람의 생각은 얼핏 극단적인 대립같기도 하지만 쓰잘데기 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생을 알차게 누리려고 한다는 측면에서는 많이 닮아있기도 하다.</p>
<h3>제목에 대하여</h3>
<p>원제 &#8220;Don&#8217;t Hurry, Be Happy&#8221;는 유명한 노래 제목 &#8220;Don&#8217;t Worry, Be Happy&#8221;에서 단어 하나를 바꿔친 것인데, 책 내용에 잘 어울리는 센스있는 작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우리말로 옮기려고 하면 좀 막막하다. &#8220;느리게 사는 즐거움&#8221;은 원제의 틀에 갇히지 않고 무난하게 의미를 살린 번역이라고 보지만, 한편으로는 원제에서 느껴지던 재기발랄함이 사라져버린 감도 없지 않다.</p>
<h3>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h3>
<ul>
<li><a href="http://www.4four.us/article/2009/10/farewell-my-subaru">굿바이, 스바루</a>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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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조엘 온 소프트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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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1 Sep 2007 06:35: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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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풍부한 프로그래밍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현업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의 CEO로 활약 중인 저자 조엘은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하여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2장 &#8220;기본으로 돌아가기&#8221;에서 그는 기본기를 강조하여 프로그래머라면 고급 언어로 작성한 코드가 실제 프로세서에서 실행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 추상화에 구멍이 뚫려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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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img class="alignleft"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1/dk1.jpg" alt="" width="100" /></p>
<p>풍부한 프로그래밍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현업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의 CEO로 활약 중인 저자 조엘은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하여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p>
<p>2장 &#8220;기본으로 돌아가기&#8221;에서 그는 기본기를 강조하여 프로그래머라면 고급 언어로 작성한 코드가 실제 프로세서에서 실행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 추상화에 구멍이 뚫려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졸업 전에 갖춰야 할 지식 목록에 조엘이 C 언어를 넣은 것은 바로 그런 상황에 대한 염려로 이해할 수 있다.<span id="more-103"></span></p>
<p>또 34장 &#8220;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8221;에서는 기능 설계의 중요성을 예를 통해 차분하게 설명한다. 단순히 설계를 건너뛰기 위한 변명으로 리팩토링을 들먹이다가는 &#8220;실제 작업 진행은 고사하고 소프트웨어 허상을 좇아 리팩토링만 계속하는 순환에 빠지게&#8221; 된다는 경고와 함께.</p>
<p>22장 &#8220;테스터를 두지 않는 (잘못된) 이유 다섯가지&#8221;에서는 테스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프로그래머 두 명 당 테스터가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는 각자 만든 빌드를 자주 던져주면서 테스터와 밀접하게 일해야 합니다.</p></blockquote>
<p>테스터를 고용할 돈이 없다는 핑계에 대해서는 이렇게 일침을 가한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아무리 테스터를 찾기가 어려워도, 테스터는 프로그래머보다 쌉니다. 훨씬 쌉니다. 테스터를 고용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머가 테스팅을 해야 합니다. 테스터가 자꾸 빠져나가 힘들다고 생각하신다면, 연봉 10만달러 짜리 스타 프로그래머가 &#8220;출시 전에 몇 주 테스트해보라&#8221;는 말에 지쳐서 좀더 전문적인 회사로 옮겨버릴 경우를 상상해 보십시오. 스타 프로그래머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해보십시오. 프로그래머 한 명 교체하는 비용으로 테스터 세 명 연봉에 구인 비용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겁니다.</p></blockquote>
<p>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IT 업계의 관습화된 초과 근무와 연관지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p>
<p>드러난 모든 버그는 당연히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11장 &#8220;고리타분한 버그 수정&#8221;은 조금 색다른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CEO답게 조엘은 버그 수정의 경제성을 얘기한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버그 수정은, 수정한 버그 가치가 수정 비용을 넘어설 때만 그 의미가 있습니다.</p></blockquote>
<p>하지만 그것이 치명적이지 않은 버그는 고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닌 다음에는- 사소한 버그를 수정하는 것도 명백한 투자 대비 효용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으니까 말이다.</p>
<p>개인적으로 가장 통쾌함을 느끼며 읽었던 건, 14장 &#8220;화성인 아키텍트를 조심하세요&#8221; 였다. 진정한 핵심을 놓치고, 아키텍쳐를 위한 아키텍쳐에 빠져버린 사람을 그는 화성인으로 분류한다.</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추상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너무 높이 올라가면, 산소 부족에 시달릴 겁니다. 때로는 똑똑한 사상가라도 어디서 멈출지를 모르기 때문에, 모순이 생기고 전체만을 아우르는, 그저 멋지고 훌륭한, 고차원적인 성운 사진만 찍어 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사진에는 어떤 의미있는 내용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화성인 아키텍트라고 부르겠습니다.</p></blockquote>
<p>물론, 실용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러한 연구는 필요하고 또 그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지만, 조엘은 철저하게 실용성의 기준에서 비판한다. 아마도 쓸데없이 과장된 마케팅 수사에 지쳤던 게 아닐까.</p>
<blockquote style="font-style: italic;"><p>화성인 아키텍트는, 해결하면 도움이 되는 문제점보다는,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점만을 해결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중략) 제발 제가 옛날에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기술을 알려주세요. 위대한 화성인 여러분, 앞으로는 화성에서 그냥 조용히 지내시면서 더 이상 황금같은 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주세요.</p></blockquote>
<p>37장 &#8220;전략 메모II: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8221;와 38장 &#8220;전략 메모 III: 나 다시 돌아갈래!&#8221;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치열한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밀을 들려준다. IBM PC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에서 PC-DOS가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 또 DOS에서 윈도우 3.x를 거쳐 윈도우 95로 성공적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비결을, 조엘은 바로 하위호환성 확보에서 찾는다. 특히 심시티 게임(의 버그)을 위해서 윈도우 95개발자들이 특별한 플래그를 추가했다는 대목에서는, 그 철두철미함에 살짝 전율까지 느껴졌다.</p>
<p>파이어폭스 개발자들이 내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표준태그인 document.all을 지원하기로 했던 결정이, 오늘날 (한국에서의) 파이어폭스 점유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p>
<p>37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자가 없는 상황에서 치고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면, 38장에서는 이미 업계 1위의 로터스 123이 있는 시장에서 엑셀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한다. 잠재고객이 언제든 쉽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강요하지 않는 성숙한 전략이 프로그램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고 결국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p>
<p>그밖에도 에릭 레이몬드의 &#8220;The Art of Unix Programming&#8221; 책에 대한 감상문으로 느껴지는 18장 &#8220;더불어 살기&#8221;에서는 (유닉스 문화와 비교해가며) 최종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윈도우 문화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이끌어낸 배경에 대해서 조리있게 설명한다.</p>
<p>또 개인적으로는 30장 &#8220;이 나라에서는 개가 무슨 일을 하죠?&#8221;의,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사용해보라는 조언을 실천하면서 그의 말이 옳았음을 실감하고 있기도 하다.</p>
<p>프로그래머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의 주력 플랫폼이 무엇이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이건 상관없이 저자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용적인 조언들을 통해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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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7 Aug 2007 14:11:55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category><![CDATA[book]]></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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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책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8220;이단적인 통찰과 현실적인 지혜&#8221;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특히 &#8220;공부벌레는 왜 인기가 없는가&#8221;라는 조금은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학교 시스템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1장은 한 번쯤 깊이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2장은 이 책의 제목 &#8220;해커와 화가&#8221;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으로서, 해커이자 동시에 화가인 저자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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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alignleft">
<div class="ttbReview">
<table border="0">
<tbody>
<tr>
<td><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9143427&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79143427_2.jpg" border="0" alt="" /></a></td>
</tr>
</tbody>
</table>
</div>
</div>
<p>책표지에 쓰여있는 것처럼 &#8220;이단적인 통찰과 현실적인 지혜&#8221;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특히 &#8220;공부벌레는 왜 인기가 없는가&#8221;라는 조금은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학교 시스템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1장은 한 번쯤 깊이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2장은 이 책의 제목 &#8220;해커와 화가&#8221;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으로서, 해커이자 동시에 화가인 저자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span id="more-100"></span></p>
<p>이 책에서 저자는 프로그래밍 대신 (아마도 의도적으로) 해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해킹이란 -흔히 알려진 것처럼 남의 컴퓨터에 침입하거나 또는 운영체제를 깊이 파헤치는 행위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를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작업 전체를 아우르는 행위다.</p>
<p>그에 따르면 해킹은 수학이나 자연과학 같은 학문과는 다른 종류의 일이며, 또한 얼핏 비슷해보이는 소프트웨어 공학과도 구분된다. 소프트웨어 공학이 &#8216;어떻게&#8217;라는 방법에 집중하는 반면, 해킹은 &#8216;무엇을&#8217;이라는 문제에도 관심을 쏟기 때문이다.</p>
<blockquote><p>&#8230; 해킹이라는 것은 분명 주어진 요구사항을 단순히 어떻게 구현할 것이지 정하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해킹이란 사실 요구사항 자체를 창조하는 것이다. 요구사항을 만들어 내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 보는 것인 경우가 많다.</p></blockquote>
<p>그는 해커와 화가의 작업 방식의 유사함을 설명하면서, 해킹이 컴퓨터 과학보다는 오히려 소설쓰기나 그림그리기와 같은 예술적 창조 행위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p>
<blockquote><p>&#8230; 나는 오랫동안 이런 프로그래밍 방식에 대해서 남몰래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내가 그 당시에 화가나 건축가 같은 다른 창조자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았더라면, 내가 프로그래밍 하는 방식을 지칭하는 특별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8216;스케치&#8217;다. (중략) 소설가, 화가, 그리고 건축가의 작업이 그런 것처럼 프로그램이란 전체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성해 나가면서 이해하게 되는 존재다.</p></blockquote>
<p>하지만 그림과 소프트웨어 사이의 무시할 수 없는 차이, 즉 그림이나 건축과 같은 작품은 (창조자에 의해) 한 번 완성된 뒤에는 그대로 보존하기만 하면 되는 반면, 소프트웨어는 끊임없는 유지보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이렇게 답한다.</p>
<blockquote><p>어느 한 화가의 작품을 시간 순서대로 확인해 보면 하나의 작품은 바로 이전 작품에서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구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중략) 하나의 프로젝트를 붙들고 몇 년 동안 일하면서 나중에 새롭게 떠오르는 생각을 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적용하여 개정판을 만들어 나가는 것보다는, 화가와 같이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p></blockquote>
<p>2장을 마무리지으면서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시절에만 해도 그림이란 지금만큼 멋진 일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8220;해킹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8221;이라는 말로 독자를 해커의 길로 유혹한다. 작품의 질은 창조자가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있듯이 해킹이 얼마나 멋진 일이 되는가도 우리가 지금 해킹을 통해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p>
<h3>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h3>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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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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