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5th, 2011
인자한 회사 직원님께서 베풀어준 초대권을 들고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신춘음악회에 다녀왔다. 입구에서 표를 확인하지 않을 때 살짝 눈치챘지만 연주가 시작할 때까지도 빈자리가 꽤 남아 있었다. 무료 공연이었는데…

프로그램 중에서 아는 곡은 두 번째밖에 없었다.
- 모차르트 교향곡 39번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강효지
- 리스트 교향시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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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nd, 2011
오스트리아 빈의 꿈같았던 밤을 뒤로하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오후였다. 달러로 비자를 사고, 이집트 화폐로 환전을 하려는데, 이집트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두 여인이 새치기를 시도했다. 새치기가 비일비재하다는 이집트에 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환전소 직원이 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먼저 왔으니 일처리를 해주겠다며 그녀들을 밀어냈다. 멋쟁이.
두 번째 난관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일이었다. 이집트 여행 가이드에서는 꼭 공항에서 적정 요금을 확인한 후 운전사와 미리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다행히도 우리가 묵은 노보텔은 셔틀버스가 있어서 택시기사와의 실랑이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시내가 아니라 공항에서 5분밖에 안 걸리는 노보텔을 숙소로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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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st, 2011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가운데 나는 작년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기를 시작한다. 아시아를 한 번 벗어나는 게 소원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내가 (경유이기는 하지만)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발자국을 남기고 온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뜻깊다. 우선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의 일본, 유럽의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이집트라는, 달라도 서로 너무 다른 나라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니 비교가 아니 될 수가 없었다. 유적, 문화, 경제,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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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st, 2010
스포일러 따위는 없으니 안심하고 읽으세요.
사람들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번째 연극 작품.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밀폐된 방에 갇힌 두 남녀가 벌이는 인간에 대한 논쟁과 그 중간중간에 버무려진 유머가 두 시간을 훌쩍 집어삼킨다. 종종 초반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기대를 심어줬다가 용두사미 하는 줄거리에 실망하기도 하는데, 베르나르는 적어도 그런 걱정이 없어서 좋다.
등장인물은 남녀 주인공 한 명씩 두 명이 전부다. 대사들이 무척 길고 외우기 어려워보였는데도 모두 천연덕스럽게 연기하셔서 무척 즐겁게 볼 수 있었다. 팸플릿을 보니 두 쌍이 번갈아가면서 공연하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 ‘의심하는 것을 의심하라, 그러면 믿게 될 것이다.’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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