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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가는 즐거움 &#187; trave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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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다섯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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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8 Aug 2011 15:12:00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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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베이징에서 잠을 자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행 계획은 80%만 세우고, 나머지 20%는 현지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주의에 따라 이날의 계획은&#8230; 없다. 아침은 맥도날드에서 6위안짜리 맥모닝세트를 먹고, SIGIR이라는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베이징 호텔 내부를 구경하고 느즈막히 관광을 시작했다. 급조한 계획을 따라서. 판자위안 골동품시장 첫코스는 베이징 남쪽의 골동품 시장이다. 도자기에서부터 조각, 글씨, 그림, 가구, 돌, 장난감 그리고 무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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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베이징에서 잠을 자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여행 계획은 80%만 세우고, 나머지 20%는 현지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주의에 따라 이날의 계획은&#8230; 없다. 아침은 맥도날드에서 6위안짜리 맥모닝세트를 먹고, SIGIR이라는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베이징 호텔 내부를 구경하고 느즈막히 관광을 시작했다. 급조한 계획을 따라서.</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91.jpg" width="293" /><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751.jpg" width="187"/></p>
<p><span id="more-3614"></span></p>
<h3>판자위안 골동품시장</h3>
<p>첫코스는 베이징 남쪽의 골동품 시장이다. 도자기에서부터 조각, 글씨, 그림, 가구, 돌, 장난감 그리고 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일요일이 구경하기 제일 좋다는데, 첫날 계획이 틀어져서 오지 못했던 곳이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11.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25.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34.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38.jpg" /></p>
<p>처음으로 혼자 버스타기에 도전하여 천단공원으로 향한다.</p>
<h3>천단공원</h3>
<p>천단공원은 황제가 하늘에 추수를 감사하는 제사를 드리던 제단이다. 북문으로 들어가서 기년전, 황궁우, 원구단의 순서로 관람하기로 한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57.jpg" width="240" /><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52.jpg" width="240"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64.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65.jpg" /></p>
<p>위의 동그란 벽은 황궁우 안에 있는 회음벽으로, 여기에 대고 외치면 소리가 원형벽을 타고 돌아 반대쪽까지 잘 들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소리 지를 때 옆에서 살짝 구경했는데, 소란스러워서 그런지 잘 되는지는 모르겠더라.</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073.jpg" /></p>
<p>여기는 원구단. 황제가 황제 본인과 하늘을 상징하는 저 동그란 3층 제단에 올라 기도를 올리고 제문을 불태웠다고 한다.</p>
<p>공원 내의 주요 건물을 보고 동문으로 나왔다. 원래는 여기서 노베이징자장면대왕이라는 식당을 찾아 중국식 자장면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찾기 실패. 분명히 있다고 한 자리에 없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1년 전 문서가 가장 최근인 걸로 보아 그 식당도 없어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딴 건 몰라도 음식 탐방만큼은 완전히 실패임을 재확인한 순간. 요시노야라는 일본음식점에서 덮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다음 코스로 힘없는 발걸음을 옮긴다.</p>
<h3>유리창</h3>
<p>유리창은 예전에는 유리기와(고궁박물원에서 본 황금색 기와)를 굽던 거리였다가 청나라 시절에는 서점과 문방구 거리로 바뀌었고, 지금은 청대 가옥을 구경할 수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방구도 있다는데 그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죽 걸어다니며 건물 구경만 하고 나왔다. 아, 중국 방문 기념 부채도 하나.</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12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10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30114.jpg" /></p>
<h3>이윤당</h3>
<p>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꽤 강행군을 했다. 비를 맞아가며 걷느라 수고한 발다리에 선물을 주고자 마지막 날 여행의 최종 코스는 발마사지샵으로 정했다. 우다오커우라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 있는 이윤당이라는 곳이 좋다고 했다. 멀기는 하지만 괜히 엄한 데 가서 돈은 돈대로 쓰고 아쉬워하느니 검증된 곳이 낫겠다고 생각에 지하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가며 우다오커우역으로 향했다.</p>
<p>오.. 한국인이 많이 산다더니 정말 한국어 간판까지 있다. 그런데 책에 적힌 대로 갔는데도 도무지 이윤당을 찾을 수가 없었다. 책 부록에 있는 지도를 보면 쉽게 찾을 텐데, 그 지도는 고궁박물원에서 잃어버리지 않았던가. 이런 경우를 두고 지리를 글로 배웠다고 하는구나. 벌써 9시가 가까워진 참이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바로 옆에서 구원의 소리가 들렸다. 바로 여기 사시는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산책하시면서 나누는 &#8220;한국어&#8221; 대화 소리였다. 황급히 인사를 드리고 길을 여쭤봤더니 그 두 분도 무척 반가워하시며(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ㅋㅋ) 친히 가게까지 데려다주셨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764.jpg" width="168" /><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761.jpg" width="312" /></p>
<p>나는 당연히 큰길거리에 있으리라 짐작하고 그쪽만 주구장창 뒤졌는데, 알고 보니 진짜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 아주머니도 거기 자주 오신다면서 마사지 잘 하는 분을 추천도 해주셨으나 안타깝게도 그때는 그 마사지사가 자리에 없었다. 아무튼 위치 알려주시고 마사지사 추천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p>
<p>한 시간 동안 발마시지를 받았는데, 일부러 아파도 아프단 말 안 하고 (그렇게 많이 아프지도 않았지만) 마사지사의 기본 세팅을 그대로 받아냈다. 돌아오는 길에 발이 좀 덜 피곤한 느낌이 든 건 마사지의 효과인지 기분 탓인지 모르겠다 :)</p>
<p>호텔로 돌아와서는 일행과 칭따오 맥주를 따서 베이징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위로했다.</p>
<h3>오늘의 깨달음</h3>
<ol>
<li>이번 여행에서는 낯선 사람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나도 한국 돌아가면 착하게 살아야겠다.</li>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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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넷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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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7 Aug 2011 15:26:0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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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늘은 드디어 중국의 상징 만리장성을 보러 가는 날이다. 장성도 나의 방문을 반기는지 어제까지 하늘을 점령하고 있던 구름을 모조리 쫓아내고 화창하게 개어 놓았다. 이날마저 비가 왔으면 나는 울어버렸을지도 몰라. 원래는 혼자 919번 버스를 타고 가려했으나, 어찌어찌하여 만리장성, 정확히는 팔달령 장성으로 당일치기 워크샵(?)을 가는 회사팀과 함께 하게 되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에 호텔을 나서서 만나기로 한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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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오늘은 드디어 중국의 상징 만리장성을 보러 가는 날이다. 장성도 나의 방문을 반기는지 어제까지 하늘을 점령하고 있던 구름을 모조리 쫓아내고 화창하게 개어 놓았다. 이날마저 비가 왔으면 나는 울어버렸을지도 몰라.</p>
<p>원래는 혼자 919번 버스를 타고 가려했으나, 어찌어찌하여 만리장성, 정확히는 팔달령 장성으로 당일치기 워크샵(?)을 가는 회사팀과 함께 하게 되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에 호텔을 나서서 만나기로 한 곳에 갔더니 대절 버스와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베짱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버스를 탔는지 모르겠으나 (솔직히 당시에도 살짝 불안하기는 했다;;) 결과적으로는 무척 기억에 남는 하루의 시작이었다.<span id="more-3573"></span></p>
<h3>올림픽 그린</h3>
<p>중국인들은 창~청~이라고 부르는 만리장성이 오늘의 메인 디쉬라면 애피타이저는 올림픽 그린이다. 여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경기장들을 볼 수 있다. 먼저 메인 스타디움인 국가 체육장.</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47.jpg" /></p>
<p>딱 보면 애칭이 새둥지(냐오차오 Bird Nest)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명 워터 큐브(Water Cube)라 불리는 국가 수영센터(아래)는 무슨 비엔날레에서 건축상도 받았다고 하니 한 번 더 유심히 보고 간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50.jpg" /></p>
<p>여기서 사진 찍고 놀다가 다시 버스 타고 어떤 큰 식당 겸 옥(Jade) 쇼핑몰로 이동했다. 패키지 여행에서 상품 구경한 뒤 밥 먹으러 가는 건 한국이나 중국이나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처음 보는 그 회사 사람들과 원형 탁자에 둘러앉아 밥을 먹었는데, 낯선 방문객을 신기해하면서도 챙겨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p>
<h3>팔달령 장성</h3>
<p>만리장성은 말 그대로 무척 거대하다.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거용관 장성도 있고, 여행 안내서의 표현에 따르면 &#8220;호연지기&#8221;를 느낄 수 있는 사마대 장성도 있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사진 등으로 가장 잘 알려진 팔달령 장성이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63.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74.jpg" /></p>
<p>너무 더워서 사먹은 과일(&#8220;옌쯔&#8221;라고 부르더라). 맛은 괜찮았는데 저 무거운 통을 들고 만리장성 계단을 오르려니 너무 힘들었다. 아니지. 저걸 만든 사람도 있는데 그 길을 걸으면서 힘들다고 투덜대면 안 되겠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열심히 걸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77.jpg" /></p>
<p>경치도 경치지만 날씨가 정말 예술 아닌가?</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85.jpg" /></p>
<p>정말 이런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대륙의 스케일을 가장 확실하게 느낀 순간.</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87.jpg" /></p>
<h3>왕푸징거리</h3>
<p>팔달령 장성에 다녀오니 이미 저녁이 되었다. 다른 곳에 가기는 이미 늦은 시각, 이럴 때를 위해 아껴놓았던 베이징 최고의 번화가 왕푸징거리로 향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30.jpg" /></p>
<p>희귀한 먹거리로 유명한 바로 그 골목으로 들어간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40.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50.jpg" /></p>
<p>현지인 중에서도 전갈이나 애벌레를 먹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했다. 아래는 얼핏 징그러워 보이지만 그냥 과일에 설탕 발라놓은 것이다. 새콤달콤한 맛인데, 다른 중국 음식처럼 금방 질리고 말았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44.jpg" /></p>
<p>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보다 일반적인 전통 먹거리와 식사를 파는 거리도 있다. 그 길의 끝에서 발견한 경극 공연.</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53.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57.jpg" /></p>
<p>그밖에 <del>재미난</del>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기념품 가게도 많았으나 구입은 노, 구경은 예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71.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67.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968.jpg" /></p>
<p>구경하고 나오니 어디서 다시 몰려왔는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곧바로 폭우가 쏟아졌다. 맑은 날씨 덕분에 하루 종일 애물단지 신세였던 우산이랑 비옷(어제 20위안 주고 산 그것)을 잽싸게 꺼내 장착했다. 우왕좌왕 비를 피하는 사람들 사이로 여유롭게 길을 누비다 깊은 밤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고보니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다. 갑작스런 폭우는 나와의 헤어짐을 슬퍼하는 베이징의 눈물인가 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간신히 누르고 잠을 청한다.</p>
<h3>오늘의 깨달음</h3>
<ol>
<li>할 수만 있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즐겁다.</li>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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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셋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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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6 Aug 2011 15:20:41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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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늘은 베이징의 중심을 관광하는 날이다. 먼저 천안문을 시작으로 북쪽의 고궁박물원, 경산공원, 북해공원을 거쳐 스차하이를 구경한 뒤 다시 천안문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걸음을 돌려 천안문광장을 통해 어제 실패한 라오서차관 공연에 재도전하는 일정이다. 천안문 날씨가 불안하다 싶더니 천안문 역에 내리는 순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산은 챙겨왔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겠어서 또 20위안을 주고 판초우의를 샀다. 사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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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천안문</h3>
<p>날씨가 불안하다 싶더니 천안문 역에 내리는 순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산은 챙겨왔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겠어서 또 20위안을 주고 판초우의를 샀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75.jpg" /></p>
<p>사진 속 얼굴의 주인공인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을 선포했다는 천안문의 비오는 모습. 평일인데도 중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이 참 많았다.<span id="more-3530"></span></p>
<h3>고궁박물원</h3>
<p>황제가 사라진 중국, 자금성을 어찌 처리할지 고민한 끝에 결국 프랑스 루브르궁전의 예를 따라 박물관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그래서 이름이 고궁박물원이다. 원래는 가이드북 설명을 읽으면서 건물을 구경하려 했는데, 우산과 카메라와 책을 동시에 들 수는 없어서 자동 안내 기기(한국어도 있다)를 빌렸다. 대여비 40위안, 보증금(기기 반납할 때 돌려받음) 100위안. 이어폰을 꼽으면 어떤 남자가 현재 나의 위치를 인식해서 주변에 있는 건물이 무엇인지 어떤 걸 유심히 봐야 하는지 잘 설명해준다.</p>
<p>금수교, 태화문, 태화전, 보화전, 건청궁, 교태전, 곤녕궁을 보고, 동쪽 참관로를 따라 진보관, (중국인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받고 당황해서 말을 더듬은) 구룡벽, 황극전, (비극의) 진비정도 보고, 황국 내 후원인 어화원을 보고 신무문으로 나왔다. 당시에는 이런저런 설명을 열심히 들었으나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 마지막에 남는 건 사진 뿐이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86.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63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662.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697.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688.jpg" /></p>
<p>그리고 고궁박물원에서 구경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이번 여행의 생명줄과도 같은 지도책을 잃어버리고 만다. 지도가 없어진 걸 깨달은 순간 얼마나 절망감이 컸는지 이번 여행은 끝났다는 생각마저 들었&#8230;으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네. 뭐든 다 지난 뒤에 보면 그렇다.</p>
<h3>경산공원</h3>
<p>북쪽의 신무문을 나서면 바로 길 건너편에 경산공원 입구가 있다. 경산공원에서는 명나라 마지막 황제가 목을 매었다는 홰나무를 보고<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08/2011-beijing-trip-third-day#footnote_0_3530" id="identifier_0_3530"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정확하게는 당시의 홰나무는 예전에 썰려나갔고, 1983년에 새로 심은 거라고 한다.">1</a></sup>,</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28.jpg" /></p>
<p>중앙의 경산에 올랐다. 방금 구경한 고궁박물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35.jpg" /></p>
<h3>북해공원</h3>
<p>공원 구경의 흐름을 이어서 북해공원에 들어갔다. 이화원이 최대라면 북해공원은 최고, 즉 가장 오래된 황실정원이라고 한다. 큰 호수(이름이 북해인데, 얘네들은 왜 호수를 자꾸 바다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크면 다냐?)가 있고, 그 가운데 우뚝 솟은 탑이 백탑이다. 치사하게 백탑 안쪽으로 올라가는 데 별도 요금을 받길래 그앞에서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호수 북서쪽의 오룡정도 예쁘다고 하는데, 허기가 져서 거기까지 구경할 엄두는 나지 않았다.</p>
<h3>스차하이</h3>
<p>북해공원에서 북해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서 북문으로 나오면 바로 스차하이로 이어진다. 베이징에서 가장 경치좋고 낭만적인 장소라는 곳.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입구에 차마고도라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했다. 윈난식 오리구이와 무슨 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지도에 있다는 위치를 아무리 뒤져도 안 보이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길래, 게다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중국인이 있길래 그에게 물었다. 잠시 후 돌아온 대답. &#8220;그 식당 없어졌어요&#8221; -_- 너무 배가 고파 화가 나지도 않았다.</p>
<p>하화시장으로 들어가 메뉴가 영어로 설명되어 있는 곳 중 먹을 만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토끼고기부터 해서 뭐 이상한 메뉴도 많았거든.</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63.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68.jpg" /></p>
<p>오리구이와 이름 모를 (가장 싼) 차를 주문했다. 부드러워 보이던 메뉴의 사진과 달리 짜고 질겨서 먹는 데 애를 먹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694.jpg" /></p>
<p>어쨌든 배를 채운 뒤 전해(이것도 역시 호수다)를 따라 은정교까지 가서 옌다이셰제를 구경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701.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77.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80.jpg" /></p>
<p>종과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는 고루와 종루를 보러 왔다. 고루에 입장해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북이 있다. 저기 보이는 찢긴 북은 의화단 사건 때 일본군의 소행이라고 한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793.jpg" /></p>
<p>여행 가이드에는 정각마다 북 퍼포먼스를 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틀렸더라. 이미 꽤나 모여있던 서양인 그룹과 함께 기다렸다가 공연을 보고 내려왔다. 아이폰으로 동영상까지 열심히 촬영.</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IMG_0711.jpg" /></p>
<h3>천안문 광장</h3>
<p>아침에 눈으로만 지나쳤던 천안문광장으로 돌아왔다. 해질 무렵 시간을 맞춘 것은 국기 하강식 때문. 해가 지려면 30분 이상은 남았는데도 관광객들이 국기 게양대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해가 지면 광장의 다른 걸 못 보겠다 싶어서 인민영웅기념비, 모주석 기념관, 인민대회당, 중국국가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왔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13.jpg" /></p>
<p>그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이 국기 하강식이 끝나자 경찰들이 바로 사람들을 통제하여 밖으로 나가게 했다. 국기 하강식은 사람들 사이에 토끼발로 겨우겨우 동영상을 찍었는데, 확실히 군인들 동작이 딱딱 맞더라.</p>
<h3>라오서차관</h3>
<p>길었던 오늘 일정의 마지막은 라오서차관 공연 관람이다. 가장 저렴한 180위안짜리 표를 끊어서 3층으로 올라가니 자리로 안내한 뒤 간단한 다과를 가져다준다. 그걸 먹으면서 이미 반이나 진행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경극은 색다르지만 지루했고, 서커스는 기대보다는 약했고, 만담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마지막의 변검(검이라고 해서 칼로 하는 건지 알았는데, 영어로 Face Change라고 한 게 이거였다. 나는 보고서도 변검 못 봤다고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분이 그게 변검이라고 알려줘서야 알았다.)은 음악도 신나고 사람들 반응도 좋고 나도 재미있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825.jpg" /></p>
<h3>오늘의 깨달음</h3>
<ol>
<li>낯선 여행지에서 지도는 생명이다. 소중하게 보관하자.</li>
<li>여행책자에서 추천하는 식당은 꼭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보자. 적어도 현재까지 영업 중인지는 확인해야지.</li>
<li>고어텍스가 왜 좋은지 알았다. 비닐 비옷은 비를 막아주지만 공기까지 차단해서 빗물 대신 땀물로 옷과 몸이 흥건해진다.
</o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3530" class="footnote">정확하게는 당시의 홰나무는 예전에 썰려나갔고, 1983년에 새로 심은 거라고 한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3530&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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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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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둘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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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6 Aug 2011 08:41:4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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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물리적으로는 여행의 둘째날, 논리적으로는 첫째날인 7월 24일 오늘의 목표는 베이징 맛보기다. 만리장성을 노리기엔 경험치가 부족하고, 가장 보고 싶은 천안문 / 자금성(=고궁박물원) 관광을 하기엔 길을 잃고 헤맬까 두려운 첫날. 그래서 안 보기엔 섭섭하지만 꼭 보지는 않아도 괜찮은 곳들 중심으로 코스를 짰다. 오전에 원명원과 이화원을 둘러본 뒤 점심으로 훠궈를 먹고, 오후에는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1, 천단공원, 첸먼다제, 다자란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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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물리적으로는 여행의 둘째날, 논리적으로는 첫째날인 7월 24일 오늘의 목표는 베이징 맛보기다. 만리장성을 노리기엔 경험치가 부족하고, 가장 보고 싶은 천안문 / 자금성(=고궁박물원) 관광을 하기엔 길을 잃고 헤맬까 두려운 첫날. 그래서 안 보기엔 섭섭하지만 꼭 보지는 않아도 괜찮은 곳들 중심으로 코스를 짰다.</p>
<p>오전에 원명원과 이화원을 둘러본 뒤 점심으로 훠궈를 먹고, 오후에는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08/2011-beijing-trip-second-day#footnote_0_3468" id="identifier_0_3468"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일요일이 가장 구경하기 좋다고 들었다.">1</a></sup>, 천단공원, 첸먼다제, 다자란제, 유리창 이렇게 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계획은 절반의 성공 + 알파로 끝났다.<span id="more-3468"></span></p>
<h3>원명원</h3>
<p>베이징 서북부에서 보기로 한 두 곳 중 하나인 원명원은 황실의 정원이었다. 대륙의 유원지답게 규모에 장난없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다는 서양루로 직행했다. 아래는 가는길의 호수와 연꽃. 안개가 끼어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긴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Yuánmíngyuán1-300x168.jpg" width="480px"/></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Yuánmíngyuán2-300x168.jpg" width="480px"/></p>
<p>원명원 입구에서 서양루를 찾아가는 데만도 24분은 걸린 것 같다. 청나라 시대에 서양식 정원을 꾸몄다고 해서 이름이 서양루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보인 황화진이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건물이라는데, 그 앞 미로에서 사람들이 헤매고 있었다. 나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돌아다녔다. 하마터면 컨택트렌즈가 빠져서 이날 여행 종칠 뻔했지만 어쨌든 무사했으니깐..;;</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Yuánmíngyuán4.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Yuánmíngyuán5.jpg" /></p>
<p>사람들은 서양식 분수 대수법과 이를 황제가 관람하던 관수법 쪽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p>
<h3>이화원</h3>
<p>원명원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만 가면 현존하는 중국 최대의 황실 정원 이화원이 나온다. 베이징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바로 그곳이다. 사전 준비할 때는 원명원과 비슷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지 훨씬 볼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관광객도.</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431.jpg" /></p>
<p>역시나 매우 넓기 때문에 전부 보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버렸고 가이드에서 소개한 곳 중 보고 싶은 데를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북궁문으로 들어가서 만수산, 보운각, 불향각, 배운전, 장랑을 구경하며 인공 호수 곤명호로 나왔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437.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442.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45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461.jpg" /></p>
<p>잔뜩 찌푸려 있던 구름 사이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게 바로 이 무렵이다. 우산 호텔에 두고 나왔는데&#8230; 처음에는 지나가는 비인 줄 알고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낌새가 심상치 않아서 결국 20위안을 주고 비옷을 샀다. 아이폰과 카메라를 가방 안쪽에 안전하게 넣고, 그 다음으로 여행 가이드북을 챙겨넣고 비옷을 입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그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 그날 저녁에 비 또 왔거든.</p>
<p>아무튼 이화원을 나와서 인력거를 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인력거라고 해서 내심 사람이 달리는 걸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자전거 뒤에 의자 달린 마차 같은 형태였다. 타기 전에 얼마냐고 물었을 때 손가락 2개를 내보이길래 &#8216;와 싸다&#8217; 하면서 신나게 갔는데, 도착했더니 20위안을 달라고 했다 -_- &#8216;그런 게 어딨어&#8217;란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어쩌겠어. 괜히 바가지 쓴 기분을 뒤로 하고 오늘의 점심을 먹으러 간다. 메뉴는 바로 중국시 샤브샤브 훠궈. 맛있는 식당을 책에서 미리 찾아 뒀다.</p>
<h3>민바오 훠궈성</h3>
<p>훠궈가 주문하기 까다롭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메뉴가 한글로 되어 있고 또 한국 교민들 사이에 유명하다는 안내책자를 믿고 민바오 훠궈성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힘들게, 정말로 힘들게 찾아갔는데, 이게 뭐야. 손님은 한 테이블밖에 없고 (그때 시각이 오후 4시이기는 했지만) 말이 전혀 통하지 않은 종업원은 나를 멀뚱멀뚱 바라보더니 메뉴판을 갖다줬다. 정말 한국어로 쓰여 있었다. 근데 그게 다였다. 그냥 나오기도 뭣하고 힘들게 찾아간 게 아까워서 소고기, 양고기, 버섯, 칼국수를 주문했다. 아래 사진은 그 결과.</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00.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01.jpg" /></p>
<p>고기가 너무 많아서 취소되냐고 몸으로 물었더니 그 종업원도 몸으로 화답했다. 안 된단다. 열심히 먹었으나 결국 반도 못 먹고 나왔다. 위안이라면 저렴한 가격과 후식으로 받은 서주바 비슷한 아이스크림 뿐. 나의 첫 중국 음식 도전은 이렇게 끝났다.</p>
<h3>빗속의 첸먼다제와 다자란제</h3>
<p>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제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을 가야 한다. 하지만 멀기도 하거니와 도착할 때쯤이면 시장이 파할 것 같았다. 게다가 천단공원은 이미 늦었음. 그래서 과감히 계획을 수정하여 곧장 천안문광장 남쪽 정양문(혹은 전문이라고 부른다) 남쪽의 큰 거리인 첸먼다제와 다자란제를 가기로 했다.</p>
<p>고백하건대 이때까지만 해도 이날의 여행은 실패라는 생각에 많이 풀죽어 있었다. 갑자기 비가 오질 않나, 식사는 엉망이질 않나, 계획 달성률마저 50%가 될랑말랑 했으니까. 하지만 그 생각은 첸먼다제에 도착하는 순간 완전히 사라졌다. 여행책에서 야인시대 세트장 같다고 한 말이 딱 어울리는 그 거리의 무엇이 내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때는 어찌나 신이 났는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0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13.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16.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17.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22.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27.jpg" /></p>
<p>첸먼다제랑 연결된 다자란제에서는 역사와 전통의 동인당 약방(내가 갔을 때는 문을 닫고 있었지만), 중국 최초의 영화관이라는 대관루 등을 찾아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다. 역시나 폭우를 뚫고.</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59.jpg" /></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8/P1020553.jpg" /></p>
<h3>라오서차관</h3>
<p>마지막 코스로 라오서차관이라는 찻집 겸 공연장을 찾았다. 여기는 2층은 찻집이고, 3층은 공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으로, 한 시간 반 동안 만담 / 경극 / 묘기 / 변검 등의 공연을 10 ~20분씩 짧지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좀 비싸서 가장 안 좋은 자리(뒷자리)가 180위안, 좋은 자리(앞자리)는 320위안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마지막 공연이 끝나가는 시간이었으며, 적어도 7시 50분까지는 왔어야 한다고 했다.</p>
<p>카운터 직원이 영어를 못하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거기서 우연히 만난 중국인 덕분이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듯했는데, 내가 한국인인 걸 알고는 통역을 겸해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서로 연락처를 나누고, 시간이 되면 다음날 그 시각 그 장소에서 또 만나기로 하고 작별을 고했다. 예정대로라면 나는 내일 그 시각에 거기서 10분 거리인 천안문 광장에 있을 테니까 :)</p>
<p>둘째날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p>
<h3>오늘의 깨달음</h3>
<ol>
<li>베이징에는 지하철이 잘 깔려 있어서 (만리장성을 제외한) 주요 관광지는 지하철로도 갈 수 있다.</li>
<li>관광지의 수많은 인파 중에는  외국인도 있지만 대부분이 지방에서 올라온 중국인으로 보였다. 내수의 든든함이 느껴졌다.</li>
<li>한류의 힘을 체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회사가 있으면 좋은 것처럼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인기있으니까 좋더라.</li>
</o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3468" class="footnote">일요일이 가장 구경하기 좋다고 들었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3468&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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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첫째날</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11/07/2011-beijing-trip-first-day-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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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31 Jul 2011 07:22:1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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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베이징 공항을 나오는 순간부터 중국의 거대한 인구를 체감할 수 있었다. 주말의 명동 같은 인파를 뚫고 나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표값은 16위안, 1위안이 대략 160원이니까 26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호텔로 가는 험난한 길 버스에 자리를 잡자마자 KT에 하루 만 원씩을 바친 대가로 얻은 데이터 무제한 로밍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로밍 담당 직원은 베이징시 외곽에서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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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베이징 공항을 나오는 순간부터 중국의 거대한 인구를 체감할 수 있었다. 주말의 명동 같은 인파를 뚫고 나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다. 표값은 16위안, 1위안이 대략 160원이니까 2600원 정도 하는 셈이다.</p>
<h3>호텔로 가는 험난한 길</h3>
<p> 버스에 자리를 잡자마자 KT에 하루 만 원씩을 바친 대가로 얻은 데이터 무제한 로밍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꺼내들었다. 로밍 담당 직원은 베이징시 외곽에서는 좀 끊길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게 웬걸 시내 한복판에서도 연결 상태가 오락가락했다.</p>
<p><center><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7/bus_path.jpg" title="버스 경로" width="480" /></center></p>
<p>위의 그림과 같은 경로를 거쳐 베이징역에 내리는 순간 기다리던 택시기사들이 달라붙었다.<span id="more-3450"></span> 가격을 얼마나 부르는지 들어나 보자 싶어서 “North Garden Hotel” 이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80위안이었다. 대충 13,000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p>
<p>&#8216;훗, 여기서 가까운 거 안다구요.&#8217;</p>
<p>어이없어하는 내 표정을 봤는지 바로 가격이 반으로 깎였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 무리를 빠져나와 차로에 지나가던 택시를 세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사님이 그 호텔을 모른다는 게 아닌가.</p>
<p>&#8216;엥? 꽤 큰 호텔이라고 들었는데.. 그럼 일단 근처의 베이징 호텔로 가자. 거기까지만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8217;</p>
<p>조금 가다 보니까 익숙한 모양의 건물이 나타났다.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본 베이징 호텔이었다. 올해 SIGIR 컨퍼런스가 열리는 건물.</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7/beijing_hotel-300x277.jpg" alt="" title="베이징 호텔" width="480"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3454" /></p>
<p>되다 말다 하는 인터넷으로 힘들게 호텔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갔다. 그런데 어떻게 된 호텔 <a href="http://www.north-garden.com/hotel_en-us.php" target=_blank>공식 사이트</a>에 찾아오는 길 약도가 없어 -_-; 또, 나름 큰 호텔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주변 사람들이 -경찰 포함해서-  하나도 모르는 건지, 심지어 어떤 사람은 방향을 반대로 알려주기까지 했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길을 헤매다 보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어떻게든 혼자 찾아가겠다는 의지는 결국 사라지고 먼저 도착해있던 사람의 마중을 받아서야 겨우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p>
<p><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7/north_garden_hotel-300x229.jpg" title="노스 가든 호텔" width="480" /></p>
<p>바로 문제의 노스 가든 호텔(North Garden Hotel)</p>
<h3>북한 음식점 해당화</h3>
<p>저녁 식사는 북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북한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해당화라는 음식점을 찾아 왕징으로 향했다. 왕푸징에서 지하철을 세 번인가 갈아타가며 왕징에 도착했을 때는 10시에 가까웠다. 가이드책에 해당화는 11시까지라고 나와 있었기에 마음이 급했던 우리 일행은 택시를 탔다. 기사님에게 식당 사진을 보여줬으나 이번에도 어딘지 모른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우리는 지도로 대충 위치를 짐작해서 손짓으로 방향을 지시한 끝에 겨우 해당화를 찾아갔다. 이미 10시 반. 다행히도 늦지는 않은 모양이다.</p>
<p>자리에 앉기도 전에 벽에 붙은 그림과 차림표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내게,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젋은 북한 여성이 다가와 한 마디 했다. &#8220;사진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전부 취소해 주십시오&#8221; 그 특유의 북한 말투를 실제로 들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무척 시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티그리티가 강한 나는 그 후로 진짜 사진을 찍지는 않았으나 삭제 버튼에는 차마 손이 가지 않았다. 언제 또 올지 모르잖아. 암튼 그런 이유로 여기에 해당화 사진은 없다.</p>
<p>음식 얘기를 하면, 김치까지 돈 받고 파는 게 좀 아쉬웠으나 맛에 대해서는 같이 간 사람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여행 동안 중국 음식을 두루 맛본 뒤 마지막날 북한 음식을 먹으러 가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향료가 강하고 기름진 중국 음식에 지쳐갈 때쯤 정갈하고 담백한 우리 음식을 먹는 거지.</p>
<p>그렇게 북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사이 베이징의 첫날밤이 깊어간다. 본격적인 베이징 시내 관광은 내일부터다.</p>
<h3>오늘의 깨달음</h3>
<ol>
<li>중국 길거리에서는 영어가 잘 안 통한다.</li>
<li>한국에서 외국인이 길 물어보면 겁먹지 말자. 낯선 현지인에게 물어볼 정도라면 그 사람은 정말 간절한 거다. 언어 따위는 이미 문제가 아니다.</li>
<li>여행 갈 때는 미리 지도를 챙겨가자. 현지에서 궁하면 어떻게든 통할 것 같지? 안 통한다.</li>
<li>북한 억양을 실제로 들으니 차도한 매력이 있더라.</li>
</o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www.luminate.com/widget/9bff1cafcb/"></scrip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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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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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1 중국 북경 여행: D-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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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11/07/2011-beijing-trip-prolog#comments</comments>
		<pubDate>Fri, 22 Jul 2011 09:00:52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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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신 검색 기술의 대향연(&#8230;) SIGIR 2011 컨퍼런스가 7월 24일부터 5일 간의 대장정(&#8230;)에 돌입한다. 장소는 중국 베이징, 바로 옆나라다. 이번에 거기 참석하는 동료들 틈에 끼어서 나도 당당히 관광 여행을 떠난다. 작년에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의 중국이라는 말에 멋모르고 공감할 때만 해도 6개월 후에 진짜 중국에 가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실은 전혀 다른 일을 꾸미고 있었는데.. 이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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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최신 검색 기술의 대향연(&#8230;) <a href="http://www.sigir2011.org/" target=_blank>SIGIR 2011</a> 컨퍼런스가 7월 24일부터 5일 간의 대장정(&#8230;)에 돌입한다. 장소는 중국 베이징, 바로 옆나라다. 이번에 거기 참석하는 동료들 틈에 끼어서 나도 당당히 관광 여행을 떠난다. 작년에 <a href="http://www.4four.us/article/tag/egypt" target=_blank>이집트</a>가 아프리카 대륙의 중국이라는 말에 멋모르고 공감할 때만 해도 6개월 후에 진짜 중국에 가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실은 전혀 다른 일을 꾸미고 있었는데.. 이래서 계획은 다 부질없음;;)<span id="more-3428"></span></p>
<p>지난 여행에서 준비 부족이 많이 아쉬웠던 터라 이번에는 출국 일주일 전에 미리 책을 사서 관광지 공부도 하고 동네별로 유명한 식당도 조사해뒀다. 배터리가 1시간밖에 못 버티는 구식 카메라 대신 50만 원짜리 카메라도 마련했고, GPS 수신기 건전지도 충분히 준비했다. 게다가 이번엔 아이폰도 있다.</p>
<p>하지만, 마음은 비웠다. 큰 욕심은 없고, 그냥 말로만 듣던 북경 오리(베이징 덕), 중국식 짜장면과 탕수육, 훠궈를 맛보고 (애벌레, 전갈 같은 기상천외한 재료로 만들었다는 꼬치는 눈으로만.) 자금성(=고궁박물원)과 만리장성을 직접 보면서 대륙의 스케일을 느끼는 정도면 만족하련다. </p>
<p>아니, 아무리 그래도 5일이나 머무는데 저것만으로는 섭섭하니까 좀더 욕심을 내자. 전통 시장 둘러보면서 인력거를 타보지 못하면 분명 아쉬울 테고, 중국 황실 정원인 이화원과 올림픽 경기장을 이번에 보지 못하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을 거야. 또, 중국까지 갔는데 변검이나 경극, 서커스 공연을 하나도 못 보면 비행기값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도 몰라. 북쪽의 스차하이는 경치가 좋대고, 근처에는 공자묘도 있대. 그러니까&#8230;</p>
<p><strong>최선을 다해서 놀다 오자!</strong></p>
<p>아무도 관심없는 논문 이야기는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여행 블로그로 변신해 볼까 하는 생각을 정확히 반 년 전에도 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과연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8230;)<!--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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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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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 이집트 여행: 첫째날</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11/02/2010-egypt-first-day</link>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11/02/2010-egypt-first-day#comments</comments>
		<pubDate>Tue, 01 Feb 2011 16:28:55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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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스트리아 빈의 꿈같았던 밤을 뒤로하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오후였다. 달러로 비자를 사고, 이집트 화폐로 환전을 하려는데, 이집트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두 여인이 새치기를 시도했다. 새치기가 비일비재하다는 이집트에 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환전소 직원이 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먼저 왔으니 일처리를 해주겠다며 그녀들을 밀어냈다. 멋쟁이. 두 번째 난관은 공항에서 호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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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오스트리아 빈의 꿈같았던 밤을 뒤로하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오후였다. 달러로 비자를 사고, 이집트 화폐로 환전을 하려는데, 이집트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두 여인이 새치기를 시도했다. 새치기가 비일비재하다는 이집트에 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환전소 직원이 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먼저 왔으니 일처리를 해주겠다며 그녀들을 밀어냈다. 멋쟁이.</p>
<p>두 번째 난관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일이었다. 이집트 여행 가이드에서는 꼭 공항에서 적정 요금을 확인한 후 운전사와 미리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다행히도 우리가 묵은 노보텔은 셔틀버스가 있어서 택시기사와의 실랑이는 다음으로 미뤄졌다.</p>
<p><center><a href="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novotel.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3049" title="노보텔"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novotel-300x84.jpg" alt="" width="400" /></a></center></p>
<p>시내가 아니라 공항에서 5분밖에 안 걸리는 노보텔을 숙소로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span id="more-3048"></span> 다음날 새벽 4시에 비행기를 타고 아스완을 거쳐 아부심벨로 가는 일정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전체 9일 중 이집트에 머무는 것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밖에 안 된다.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5일 동안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 아부심벨, 룩소르를 모두 보기에는 일정이 안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결정했다.</p>
<p><strong>‘돈으로 시간을 사자’</strong></p>
<p>이집트항공 국내선을 타고 하루만에 카이로 &#8211; 아부심벨 &#8211; 아스완을 해치우는 대가로 40만원을 써버렸다. (참고로, 한국 &#8211; 이집트 국제선 가격이 대략 150만 원 선이었다.) 아무튼 그건 내일 이야기니까 내일 하기로 하자.</p>
<p>한국에서 준비할 때부터 카이로에서 첫날 저녁에 무엇을 할지는 큰 고민거리였다. 원래는 디너 크루즈를 타고 나일강에서 이집트의 정취를 즐길 계획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다들 별로라는 게 아닌가. 결국 포기하고 대신 기자의 피라미드에서 한다는 ‘빛과 소리의 쇼’를 보기로 했다.</p>
<p>호텔 로비에 택시 중개를 하는 사람과 얘기해서 차를 대절했다. 이집트 화폐로 400EL, 우리돈으로 8만 원을 내면 하루 동안 우리가 원하는 곳에 다 데려다 주는 조건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이미 저녁이라 기자만 다녀와도 밤이 되는, 한 마디로 완전 바가지 가격이었으나 우리는 상황과 시세를 몰랐기에 그러마고 했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이라는데, 여행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면 지갑이 가벼워진다.</p>
<p>호텔에서 기자까지는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열심히 운전하는 기사를 앞에 두고 친구와 이집트의 무지막지한 교통 문화를 주제로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갔다. 그 청년은 착한 인상에 운전도 점잖게 했으니 가는 도중에에 이상한 기념품 가게에 우리를 쑤셔넣어서 물건을 팔려고 한 괘씸한 시도는 봐주기로 한다. 하마터면 그것 때문에 피라미드 레이저 쇼 시간을 못 맞출 뻔했지만 나는 관대하니까.</p>
<p><center><a href="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giza_sound_light.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3050" title="기자 피라미드 빛과 소리의 쇼"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giza_sound_light-300x93.jpg" alt="" width="400" /></a></center></p>
<p>기자의 ‘빛과 소리의 쇼’는 대략 한 시간 동안 기자에 있는 세 피라미드와 그 앞의 스핑크스에 레이저를 쏘면서 이집트의 신화와 역사를 나레이션 한다. 나는 독일어 쇼 시간에 들어가서 라디오 기계로 영어 방송을 들었는데, 어차피 못 알아듣는 건 매한가지라 그냥 눈으로만 봤다. 그래서 내용은 모르겠고, 기억나는 건 인터넷에서 본 멋있는 사진과 실제 모습간의 괴리, 그리고 꽤 쌀쌀했던 이집트의 저녁 날씨 뿐이다.</p>
<p><center><a href="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kfc.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3051" title="피자헛과 KFC"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kfc-300x132.jpg" alt="" width="400" /></a></center></p>
<p>그냥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디너 크루즈에 가서 실망하느냐, 피라미드 쇼를 보고 실망하느냐 중 하나밖에 없었다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입구 앞 KFC에서 햄버거 세트를 샀다. 호텔에 돌아와 햄버거를 먹고 나니 이미 10시가 다 됐다. 내일은 새벽 2시에는 일어나서 다시 공항으로 가야 한다. 비행기에서 자면 되니까 4시간밖에 못 자는 건 상관없는데, 과연 내가 꼭두새벽에 일어날 수 있을까? 불안감 속에 잠을 청한다.<!--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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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 이집트 여행: 시작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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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31 Jan 2011 16:04:2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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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experience]]></category>
		<category><![CDATA[egypt]]></category>
		<category><![CDATA[leisure]]></category>
		<category><![CDATA[trave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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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가운데 나는 작년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기를 시작한다. 아시아를 한 번 벗어나는 게 소원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내가 (경유이기는 하지만)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발자국을 남기고 온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뜻깊다. 우선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의 일본, 유럽의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이집트라는, 달라도 서로 너무 다른 나라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니 비교가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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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가운데 나는 작년에 다녀온 이집트 여행기를 시작한다. 아시아를 한 번 벗어나는 게 소원이라고 노래를 부르던 내가 (경유이기는 하지만)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발자국을 남기고 온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뜻깊다. 우선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의 일본, 유럽의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이집트라는, 달라도 서로 너무 다른 나라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니 비교가 아니 될 수가 없었다. 유적, 문화, 경제, 그리고 사람들.</p>
<p><center><a href="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IMGP4794.jpg"><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3038" title="낙타의 휴식"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02/IMGP4794-300x225.jpg" alt="" width="300" /></a></center></p>
<p><span id="more-3034"></span></p>
<p>방문 국가뿐 아니라 여행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함이 녹아 있는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모두 준비 부족 탓이다. 경유지에서의 숙소는 미리 예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해서 물어보고 빈 방이 있다고 하면 그냥 거기서 잤다. 그래서 비엔나의 하루는 슈테판 성당 바로 옆 비싼 호텔에서, 또 하루는 온화한 인상의 한국 아저씨가 운영하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되었다.</p>
<p>이런 비교 체험은 이집트에서도 이어졌다. 이름만 들어도 비싸 보이는 카이로의 람세스 힐튼 호텔 vs 나름 아늑해서 숙면을 취했던 룩소르 &#8211; 카이로 침대 열차. 또, 자유로웠지만 가슴 한편에 불안함과 허전함도 공존했던 자유 여행 vs 수많은 한국인 사이에서 한국에 돌아온 것 같은 착각마저 느꼈던 룩소르 서안 투어. 뭐 이런 것들이 한데 뒤섞인 여행이었다. 이제부터 그 하루씩을 돌아보며 블로그에 정리할 작정이다. 당분간 트래블로거로 변신!<!--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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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문명의 안식처, 이집트로 가는 길: 유적 중심의 이집트 신화와 역사</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10/12/egypt</link>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10/12/egypt#comments</comments>
		<pubDate>Sat, 25 Dec 2010 04:30:51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category><![CDATA[book]]></category>
		<category><![CDATA[egypt]]></category>
		<category><![CDATA[history]]></category>
		<category><![CDATA[trave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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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이집트 안내서 중에서 이 책을 고른 데에는 저자 약력의 힘이 컸다. 카이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은 현직 교수가 이집트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쓴 답사기라고 해서 신뢰가 갔다. 각종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가이드도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원한 것은 이집트 유적을 잘 보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배경지식이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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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alignright">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28066&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40/coveroff/8990828066_2.jpg" alt="" border="0"/></a></td>
</tr>
</tbody>
</table>
</div>
</div>
<p>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이집트 안내서 중에서 이 책을 고른 데에는 저자 약력의 힘이 컸다. 카이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과정을 밟은 현직 교수가 이집트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쓴 답사기라고 해서 신뢰가 갔다. 각종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가이드도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원한 것은 이집트 유적을 잘 보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배경지식이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하잖는가.<span id="more-3007"></span></p>
<p>기대했던 대로 저자는 너무 호들갑을 떨지 않으면서도, 유적지를 관광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와 역사, 아직 풀리지 않은 (피라미드의) 수수께끼, 그밖에 모르면 무심코 지나쳐버릴 만한 소소한 얘기들이 멋진 사진과 함께 제공된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 거의 매 페이지마다 유적이나 도시 전경 사진이 들어 있는데, 책값이 비싼 건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닐까.</p>
<p>나보고 어떤 나라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아마 두 방식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이다. 지리적인 순서 혹은 시간적인 순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도시를 하나씩 설명하거나 아니면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얘기하거나 할 텐데, 이 책은 공간과 시간을 모두 조화시키려는 전략을 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충돌이 나는 경우에는 공간 순서를 우선시 한다.</p>
<p>룩소르, 아스완에서 카이로로 올라왔다가 멤피스, 알렉산드리아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들르고, 다시 사막 오아시스를 구경한 다음 시나이 반도까지 나아간다. 그동안 시간 배경은 고대와 현대를 종횡무진하므로 안 헷갈리려면 책 뒤의 연대표(조금 부실하다)나 다른 역사책을 참조하는 게 좋을 듯하다.</p>
<p>유적 중심의 안내서이다 보니 이 책에서 교통 / 숙박 / 맛집 정보나, 바가지 씌우려는 상인과의 흥정 요령, 이집트 문명과 상관없는 휴양지 안내는 기대하면 안 된다.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려면  다른 여행 가이드나 인터넷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다. 그래도 전공자의 충실한 설명 덕분에 이름만 알았던 이집트 유적을 감상할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책 삽화도 멋있지만 실제로 보는 광경은 차원이 다르겠지? 부푼 꿈을 안고 카이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p>
<h3>노란 형광펜</h3>
<ul>
<li>이집트를 찾는 방문객 중에는, 카이로 시 외곽 지역에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만 보고 서둘러 이집트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남부의 아부심벨, 아스완, 룩소르 등지에도 파라오 시대의 빛나는 유적지들이 많다. 이런 유적지를 보지 않고 이집트를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언젠가 다시 이집트에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6 ~ 17p (네네, 그래서 아프리카 사막 투어를 포기하고 유적지를 보기로 했어요 =_=)</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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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도 저가항공 이용기: 이스타항공</title>
		<link>http://www.4four.us/article/2009/12/eastarjet</link>
		<comments>http://www.4four.us/article/2009/12/eastarjet#comments</comments>
		<pubDate>Tue, 22 Dec 2009 15:37:29 +0000</pubDate>
		<dc:creator>seunglee</dc:creator>
				<category><![CDATA[experience]]></category>
		<category><![CDATA[flight]]></category>
		<category><![CDATA[jeju]]></category>
		<category><![CDATA[leisure]]></category>
		<category><![CDATA[travel]]></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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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역도 선수 장미란의 사진이 실린 광고가 인상적인 이스타항공은 아주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죠. 특히 서울-제주 19,9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혹하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저 19,900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실제 저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는 것은 보통 사람은 여간해서는 탈 일이 없는 수요일 오전 같은 시간대거든요. 물론, 주말에 저 가격의 표가 나오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제 기억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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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역도 선수 장미란의 사진이 실린 광고가 인상적인 <a href="http://www.eastarjet.co.kr/" target="_blank">이스타항공</a>은 아주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죠. 특히 서울-제주 19,9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혹하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저 19,900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span id="more-1488"></span> 실제 저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는 것은 보통 사람은 여간해서는 탈 일이 없는 수요일 오전 같은 시간대거든요. 물론, 주말에 저 가격의 표가 나오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제 기억에는 무척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1490" title="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09/12/IMGP3776-300x225.jpg" alt="" width="300" height="225" /></p>
<p>얼마 전에 서울 올라가는 길에 제주공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주항공(주황색)과 이스타항공(빨강색)이 나란히 붙어 있어요. 기다리는 사람 수의 차이는 그냥 우연입니다.</p>
<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09/12/jejuair/" target="_blank">제주항공 포스팅</a>에서 얘기하려다 빠뜨렸는데, 저가항공을 탈 때에는 탑승구에서 비행기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그런 건 아니더군요. 운이 좋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걸어서 비행기를 바로 탈 수도 있어요.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 그런 행운이 걸리면 매우 반갑죠.</p>
<p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1492" title="운이 좋은 날엔 걸어서 비행기를 탑니다"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09/12/IMGP3778-300x225.jpg" alt="" width="300" height="225" /></p>
<p>비행기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p>
<p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aligncenter size-medium wp-image-1493" title="비상구석에 앉으면 넓어요"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09/12/IMGP3782-300x225.jpg" alt="" width="300" height="225" /></p>
<p>무척 넓죠? 그건 제가 <del>똑똑해서</del> 비상구 좌석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 비상구석에 앉으면 출발할 때 아주 약간 번거로운 게 있지만 한 시간을 다리 쭉 펴고 갈 수 있어서 좋아요.</p>
<p>이스타항공 기내방송에서는 스스로를 &#8220;짜릿한 가격의 국민항공사&#8221;라고 소개합니다. 보통 비행기 출발하기 전에 승무원들이 서서 안전장비 사용법을 설명해 주잖아요? 그때 &#8220;국민 승무원들 인사 드립니다.&#8221; 라는 멘트와 함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데, 왠지 큰 박수로 호응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물론 실제로 박수를 치는 승객은 아무도 없습니다만&#8230;</p>
<p>사진은 초상권 문제로 패쓰.</p>
<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09/12/jejuair/" target="_blank">제주항공은 기내에서 지루해 하는 승객들을 위해 가위바위보 이벤트를 한다</a>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죠. 이스타항공은 별 모양의 물건을 갖고 있는 승객에게 가족사진 촬영권을 선물해 줬습니다. 근데 그건 예전 이야기이고, 요즘은 그냥 기내에서 사진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는 것 같아요.</p>
<p>하고 싶은 말을 거진 다 한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그냥 감상.<br />
지난 1년 동안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계속 리프레시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싼 표가 나오기를 노리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은 일찍 예매할수록 가격이 싸지만 어떨 때는 출발 하루 전에 가격이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대신 끝까지 가격이 안 떨어지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싸게 탈 위험은 감수해야지요. 그래도 평균적으로 다른 항공사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던 것 같고, 덕분에 2009년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한 항공사가 되었네요.<!--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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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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