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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가는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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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 하기 싫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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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천 성북동 생돈까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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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Jan 2012 13:16:17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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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부천에 있는 성북동 생돈까스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익히 들은 대로 대기줄이 길었다. 네 팀 정도가 앞에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리 뒤에 계속 사람들이 와서 붙었다. 돈까스 1인분의 가격은 7,000원, 양은 무척 많았으나 맛이 특출난 정도는 아니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들이 자발적인 가게 홍보 외에도 다른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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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부천에 있는 성북동 생돈까스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익히 들은 대로 대기줄이 길었다. 네 팀 정도가 앞에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리 뒤에 계속 사람들이 와서 붙었다. 돈까스 1인분의 가격은 7,000원, 양은 무척 많았으나 맛이 특출난 정도는 아니었다.</p>
<p>줄 서 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들이 자발적인 가게 홍보 외에도 다른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영업시간 동안 식당의 가동률(회전률?)을 높여주지 않는가. 밥을 먹으면서 머릿속으로 간단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봤다.<span id="more-4302"></span></p>
<ul>
<li>테이블 9개</li>
<li>테이블당 보통 2명이 앉아 있었고, 먹는 메뉴들을 슬쩍 보니 돈까스 하나에 면 하나가 많았다. (7,000원 + 5,000원)</li>
<li>평균 체류시간은 대략 30분</li>
<li>식사 피크타임은 점심 11시부터 13시까지 2시간, 저녁 17시부터 19시까지 2시간, 총 4시간</li>
</ul>
<p>만약 평균적으로 테이블이 하나씩 비어 있다면 매출은 얼마나 될까?</p>
<blockquote><p>테이블 8개 * 12,000원 * 2 * (120분 / 30분) = 768,000원</p></blockquote>
<p>대기하는 고객이 있음으로써 발생하는 효과는 두 가지가 있다.</p>
<ol>
<li><strong>가동률 상승</strong>: 테이블이 비자 마자 바로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다.</li>
<li><strong>체류시간 감소</strong>: 기다리면서 메뉴를 미리 골라두는 것도 있고, 또 눈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보이면 먹는 속도나 다 먹은 후 행동이 아무래도 빨라지지 않을까?</li>
</ol>
<p>이 효과를 고려해서 테이블 9개가 꽉 차서 활용되고, 체류시간이 5분 감소한다고 가정하면,</p>
<blockquote><p>테이블 9개 * 12,000원 * 2 * (120분 / 25분) = 1,080,000원</p></blockquote>
<p>부정확한 추측과 작위적인 가정으로 계산한 것이기는 하지만, 매출 40% 상승?<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2/01/at-a-crowded-restaurant#footnote_0_4302" id="identifier_0_4302"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테이블 가동률 상승보다는 체류시간 감소로 인한 효과가 크게 잡혔다.">1</a></sup> 돈까스를 다른 데보다 많이 준다고 비용이 그만큼 늘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p>
<p>이 말인즉슨, 음식량을 늘리든 아니면 뭐 다른 유인책을 쓰든 간에 손님이 스스로 가게 앞에서 기다리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는 뜻 아닐까?<!--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4302" class="footnote">테이블 가동률 상승보다는 체류시간 감소로 인한 효과가 크게 잡혔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302&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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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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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사회 문제에 과학의 잣대를 갖다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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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4 Dec 2011 17:25:01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category><![CDATA[book]]></category>
		<category><![CDATA[critical-thinking]]></category>
		<category><![CDATA[physics]]></category>
		<category><![CDATA[politic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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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전에 소개한 리처드 뮬러의 &#60;대통령을 위한 물리학&#62;이라는 책의 컨셉은 정책 결정권자가 알아야 하는 과학이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과학 소양은 객관적 지식에서부터 합리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고 생각하는데, 그 책은 중간중간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과학 지식의 소개와 브리핑이 주를 이룬다. 반면, 이번에 읽은 &#60;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62;는 대놓고 과학의 개념과 관점, 기준을 정치/사회/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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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class="alignleft">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215562&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59/63/coveroff/8996215562_1.jpg" alt="" border="0"/></a></td>
</tr>
</tbody>
</table>
</div>
</div>
<p>이전에 소개한 리처드 뮬러의 <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1/physics-for-future-presidents" target=_blank>&lt;대통령을 위한 물리학&gt;</a>이라는 책의 컨셉은 정책 결정권자가 알아야 하는 과학이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과학 소양은 객관적 지식에서부터 합리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고 생각하는데, 그 책은 중간중간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과학 지식의 소개와 브리핑이 주를 이룬다. 반면, 이번에 읽은 &lt;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gt;는 대놓고 과학의 개념과 관점, 기준을 정치/사회/문화 이슈에 들이민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물리/화학/생물 분야의 단순한 지식 총합이 아니라, 인류가 개발한 &#8220;가장 합리적인 사고방식&#8221;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학이 만능이라는 자만이 아니라, 그 한계를 성찰하는 겸손까지 포함되어 있다.<span id="more-4249"></span></p>
<p>4개 파트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정치면을 보자. &#8220;뒤엠-콰인 명제&#8221;나 &#8220;관찰의 이론의존성&#8221; 등을 설명하면서, 실제로 관찰된 몇 가지 반례에도 불구하고 이론이 거부되지 않았던 과학사의 장면을 보여준다. 뉴턴 이론은 수성의 근일점 이동 문제를 설명하지 못했지만, 이를 제대로 설명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올 때까지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이를 보고 &#8216;아, 과학이 귀납적인 방법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구나&#8217;라는 배움만 얻고 그친다면, 일반 과학역사책과 다를 게 없다. 이 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p>
<p>이 과학사의 &#8220;상식&#8221;을 사회 현상에 갖다대는 것이다. 가령, BBK라는 &#8216;반례&#8217;에도 불구하고 주어없는 그분이라는 &#8216;이론&#8217;은 왜 무너지지 않았는지를 위의 &#8220;뒤엠-콰인&#8221; 명제로 설명한다. 또, BBK 사건은 물리 현상으로 따지면 엔트로피가 낮아진 사건이라서 과학자라면 응당 외부 시스템이 개입한 결과로 보고 원인을 찾으려 했을 텐데, 검찰은 그러지 않았음을 지적한다.</p>
<p>이렇게 <strong>과학의 잣대를 과학 밖으로 끌어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strong>이다. 저자는 미국 소고기 협상 문제를 게임이론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근데 이건 원래 게임이론을 써먹는 분야다) 과학 이론의 아름다움을 TV 드라마의 스토리라인과 비교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주와 풍수지리에 있어 과학의 여지가 없는지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래도 오해는 말자. 저자는 사이비과학을 옹호하는 게 아니다. 과학적 사고의 유연성으로 이해하면 된다.</p>
<blockquote><p>풍수의 영향이 조선의 운명에 결정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과학자의 자세는 그 영향이 있다면 어느 정도일 것이며 없다면 어느 정도 없는지를 정량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175p</p></blockquote>
<p>하지만, 과학과 문화 컨텐츠의 관계에 대한 의견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78페이지의 &#8220;상상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8221;에 나오는 <니모를 찾아서> 사례를 보면, 과학자의 힘을 빌려 해양 생물의 실제 모습을 애니메이션에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목과는 반대되는 내용이 아닌가? 게다가, 이런 철저한 사실성이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기는 하겠지만, 재미나 흥행에 얼마나 중요할지도 미지수다. (내가 너무 상업성에 물들었나?)</p>
<p>영화 <신기전>에 대한 자문 이야기도 비슷하다. 조선시대의 로켓포 발명을 다루는 영화에서 투사체의 운동 원리를 깨닫는 과학적 과정이 나오면 물론 좋겠지만, 그것과 영화의 재미가 얼마나 큰 관련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과학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음에야 무협영화가 되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p>
<p>과학 이론에서 요구되는 특징을 영화 스토리라인에 적용하는 것은 무척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토리가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게 필수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는 보통 사람들의 과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했다.</p>
<h3>정리</h3>
<p>현직 물리학자인 저자의 신선한 시도와 통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직장에서 배운 지식을 그 도메인에서나 써먹지 다른 데에는 응용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간중간 물리 설명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책의 주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일상 생활과 사회 문제에 적용하고 싶었으나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p>
<h3>궁금증</h3>
<p>흔히들 말한다. &#8216;과학이 다가 아니다&#8217;, &#8216;이건 과학으로 다룰 수 없는 문제다.&#8217; 나 또한 정량화하기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 과학이 한계가 있음을 이해한다. 그런데 과학을 빼면, 그 문제를 다를 수 있는 다른 방법론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예술은 뺀, &#8220;학문&#8221;을 얘기하는 거다.</p>
<h3>노란 형광펜</h3>
<ul>
<li>나는 어느 날 우연히 아름다운 과학 이론과 TV 드라마의 잘 짜인 스토리라인이 무척이나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점은 과학 체계나 이론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믿을 만한 구조로 짜인, 자연과 인간에 관한 대서사시라는 점을 인정하고 나면 아주 싱거운 결론일지도 모른다. (중략) 아무런 상관이 없어보이던 두 대상이 실제 매우 유사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깨닫고 나면 각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쉽게 알 수 있다. (중략) 바둑의 고수는 정석을 몰라도 그 국면에서 정석을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작가는 과학을 몰라도 자신의 스토리를 과학적으로 구성한다., 86 ~ 87p</li>
<li>상식은 보편성과 관계가 있다. 기본적인 상식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상식을 깰 때에는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131p</li>
<li>과학이란 무슨 공식이나 단편적인 지식들의 총합만을 말하는 도구가 아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8216;과학적인 사고방식&#8217;이다. 근대화와 계몽의 시대를 겪지 못한 탓에 우리는 이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일상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체화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도 목소리 큰 사람이 어디서나 이기게 되어 있다., 139p</li>
</u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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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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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향력을 측정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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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Dec 2011 15:05:25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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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href="http://arxiv.org/find/cs/1/au:+Kleinberg_J/0/1/0/all/0/1" target=_blank>최근 그의 연구</a>를 보면 관심사가 사회연결망(소셜 네트워크)에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테마는 여전히 네트워크 분석이며, 도메인만 웹페이지에서 사람으로 바뀐 것이다. 근래에 발표한 연구 중에서는 사람 간의 권력 차이(power difference)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span id="more-4255"></span></p>
<p>대화를 할 때 우리는 알게모르게 상대방을 따라한다. 몸짓이나 목소리 톤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언어 스타일까지 영향을 받는데, 클라인버그에 따르면 여기에 권력 관계가 개입한다. 대화의 내용이 아닌 언어 스타일에서 모방이 발생하며, 그 스타일이란 that, for, but, themselves 같은 기능어의 사용 패턴이다. 즉, <strong>&#8220;누군가 어떤 기능어를 사용했을 때 상대방이 그것을 얼마나 따라하는지에 권력 관계가 영향을 미치며, 이를 거꾸로 이용하면 상대가 그의 언어 스타일을  얼마나 따라하는지를 측정해서 그 사람의 권력을 정량화할 수 있다&#8221;</strong>는 얘기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위키피디아 편집 회의(어드민 vs 비어드민), 법원의 발언기록을 분석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a href="http://arxiv.org/pdf/1112.3670" target=_blank>여기</a>서 논문을 읽어보자. 나는 <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blog/arxiv/27437/" target=_blank>이 글</a>만 참고했다.</p>
<p>사람이 대화할 때 언어 스타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보자.</p>
<p>정말로 영향력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발언을 들은 사람들의 생각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단순한 스타일의 복제가 아니라 컨텐츠 자체를 바꾸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오피니언 리더라고 부르지 않던가.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어떤 글이 올라온 뒤에 새로운 사실이 상식이 되거나 혹은 여론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본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이런 영향력을 측정할 수는 없을까?</p>
<p>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블레이(David Blei) 교수(이 분은 프린스턴 대학교에 있다)의 <a href="http://www.icml2010.org/papers/384.pdf" target=_blank>2010년 논문</a>를 보면, 인용 지수 대신 이 개념을 이용해서 논문의 임팩트를 계산하려는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strong>어떤 연구가 그 분야에서 아주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거나, 혁신적인 방법론을 도입하거나, 아무튼 기존에 없었던 중요한 뭔가를 제시했다면, 이후에 나오는 논문은 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strong> 그러면 그 변화는 미래에 출판되는 논문들의 내용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떤 용어는 과거의 유산이 되어 사라지고 동시에 다른 용어는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끌어내는 변화가 클수록 그 논문의 영향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p>
<p>아이디어는 나왔다. 그러면 실제로 논문의 주제와 유행의 변화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편집자가 단어를 하나하나 보면서 분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LDA 같은 토픽 모델이 텍스트 분석에서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정한 주제와 관련된 단어의 변화 혹은 주제 자체의 비율 변화 등을 비교적 쉽게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원논문을 참고)</p>
<p>이런 방식의 장점 한 가지는 웹이나 SNS, 저널처럼 링크 구조가 명시적이지 않은 도메인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링크로 권위를 계산하는 네트워크 구조에 항상 따라오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령, 페이지랭크에서는 링크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유명해지고 유명해졌기 때문에 링크를 더 많이 받는 노드가 생기는 반면, 훌륭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관심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사하는 노드도 생긴다. 이때 주제의 변화를 감지해서 낡은 것에는 페널티를 부여하고, 트렌드를 이끄는, 적어도 앞서가는 것에는 가중치를 주면, 묻혀있는 좋은 웹페이지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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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웹 항해일지: 얼굴 인식 기술 활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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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6 Dec 2011 13:28:39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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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얼굴 인식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 사례가 보여서 소개한다. Face Recognition Technology Comes to Malls and Nightclubs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광고 기법 하나. 라스베가스의 어느 카지노에는 그 앞에 가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맞는 레스토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인텔의 Anonymous Video Analytics 기술을 사용한 것인데,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성별과 나이대를 추정해서 그에 어울리는 곳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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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얼굴 인식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 사례가 보여서 소개한다.</p>
<h3><a href="http://techland.time.com/2011/12/12/face-recognition-technology-comes-to-malls-and-nightclubs/" target=_blank>Face Recognition Technology Comes to Malls and Nightclubs</a></h3>
<p>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광고 기법 하나. 라스베가스의 어느 카지노에는 그 앞에 가면 자동으로 고객에게 맞는 레스토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인텔의 Anonymous Video Analytics 기술을 사용한 것인데,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성별과 나이대를 추정해서 그에 어울리는 곳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의 취향이 같지는 않을 테니. 하나 더 재미있는 것은 센서를 써서 그 사람이 광고를 보고있는지를 판단하는 기능인데, 여러 사람이 있더라도 광고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타겟팅할 수 있겠구나.<span id="more-4238"></span></p>
<p>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하나. <a href="http://scenetap.com/" target=_blank>SceneTap</a>이라는 스마트폰 앱이 있는데, 주요 기능은 저녁에 갈 만한 클럽이나 바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사용자의 얼굴을 보고 그에게 어울리는 곳을 추천해주는 방식은 물론 아니다 :) 카메라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클럽에 달려 있다. 그 카메라를 통해서 클럽에 입장한 사람수, 그들의 성비와 평균 나이대를 알아낸 뒤 그에 따라 사용자에게 적당한 곳을 추천해준다는 재미난 아이디어다. 인터넷에서 좋다는 카페나 식당을 찾아갔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좌절한 경험이 꽤 있는데, 한국의 맛집앱에도 적용되면 인생살이가 좀 편해질 것 같다.</p>
<p>문제는 역시 프라이버시인데, 개인의 신원 식별이 아니라 성별과 나이대 같은 정보만 추출하는 것이라고 방어한다.</p>
<h3><a href="http://www.newscientist.com/article/mg21228424.900-facial-recognition-software-spots-family-resemblance.html" target=_blank>Facial recognition software spots family resemblance</a></h3>
<p>피카사의 얼굴 인식 기능을 써서 사진 정리하다가 가족의 사진을 나로 잘못 분류한 것을 보고 묘한 기분이 든 적이 있다. 그렇다면 아예 두 사람이 가족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까? 이 기사에 소개된 연구 결과를 보면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p>
<p>연구진은 22개의 얼굴 특징을 이용해서 기계 학습을 시킨 끝에 사람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분류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얼굴 특징 6개를 찾아냈는데, 바로 눈의 색깔과 짙음(darkness), 피부의 색깔과 짙음, 코와 입 사이의 거리, 눈과 코 사이의 거리라고 한다. (응? 진짜 이것만으로 구분이 돼?)</p>
<p>학습 데이터로는 유명인 150명과 그 자녀의 사진을 썼는데, 지난 번에 <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2/research-on-emotions-in-speech" target=_blank>거짓말 탐지 연구를 위해 법정 발언을 분석</a>한 것도 그렇고 참 생각도 못한 다양한 데이터들을 가져다 분석하는 것 같다. 이 연구를 당장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흥미로우니깐.<!--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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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웹 항해일지: 검색 관련 소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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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6 Dec 2011 11:21:25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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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검색 관련 기사 두 개가 눈에 띄었다. Inside search engines&#8217; war on bad results 올해 2월 구글에서 Content Farm(우리가 보통 어뷰징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광고 수익 같은 상업적 이득을 노리고 검색엔진으로부터 자기네 사이트로의 유입을 최대화하려는 사이트를 일컫는다. 문서의 품질로 승부하는 대신 갖가지 꼼수를 동원하기도 한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년 가까이 지난 후 그 효과를 간단히 분석해보니 구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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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 href='http://www.4four.us/article/2009/11/url-blocking-during-a-search' rel='bookmark' title='나오지마: 검색 인터페이스 제안'>나오지마: 검색 인터페이스 제안</a></li>
<li><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0/personalized-agent' rel='bookmark' title='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 생각'>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 생각</a></li>
</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검색 관련 기사 두 개가 눈에 띄었다.</p>
<h3><a href="http://www.newscientist.com/article/mg21228436.200-inside-search-engines-war-on-bad-results.html" target="_blank">Inside search engines&#8217; war on bad results</a></h3>
<p>올해 2월 구글에서 <a href="http://en.wikipedia.org/wiki/Content_farm" target="_blank">Content Farm</a>(우리가 보통 어뷰징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광고 수익 같은 상업적 이득을 노리고 검색엔진으로부터 자기네 사이트로의 유입을 최대화하려는 사이트를 일컫는다. 문서의 품질로 승부하는 대신 갖가지 꼼수를 동원하기도 한다.)과의 <a href="http://mashable.com/2011/02/25/google-content-farms/" target="_blank">전쟁을 선포</a>했다. 1년 가까이 지난 후 그 효과를 간단히 분석해보니 구글이 일단은 승리한 것 같다는 얘기다. Content Farm들은 검색 엔진으로부터의 유입 감소를 체감하고 있으며, 관련된 회사 중에는 주가가 곤두박질친 곳도 있다고 한다.<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2/web-logbook-on-search#footnote_0_4220" id="identifier_0_4220"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물론 그 이유가 단순하게 구글의 알고리즘 변경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1</a></sup> 또, 50개 쿼리 샘플의 상위 검색 결과에서 상업적인 컨텐츠는 줄어들고 품질 높은 문서가 늘어났다고도 한다. 쿼리 50개의 결과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구글에서 품질 낮은 사이트를 걸러내야겠다고 작정했다면 못했을 것 같지는 않다. <span id="more-4220"></span></p>
<p>이 기사를 보면서 검색엔진의 랭킹 알고리즘이 사용자에게 끼칠 영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런닝화를 검색했을 때 검색 첫페이지에 많이 보이는 상표들, 음식점을 검색했을 때 상위에 나오는 문서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들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까? 상업적인 노림수는 눈에 보이기라도 한다지만,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어떨까? 기계적인 알고리즘의 결과인 검색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또 신뢰하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때가 되었다.</p>
<h3><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business/39209/" target="_blank">Does Apple&#8217;s Siri Threaten Google&#8217;s Search Monopoly?</a></h3>
<p>미국에서 구글이 검색 점유율은 대충 65%, 검색 광고는 75%를 먹는다고 한다. 애플의 Siri가 구글의 검색 점유율, 아니 검색 광고 수익에 위협이 될까? 사실관계를 묻는 단답형 질의나 (ex. &#8220;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8221;) 수학 질문은 울프람 알파 같은 다른 검색엔진에 빼앗겨도 구글로서는 별로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8220;이 근처의 괜찮은 중국집은?&#8221;, &#8220;요즘 볼만한 영화는?&#8221; 같은 쿼리인데, 듣자하니 Siri는 <a href="http://www.yelp.com/" target="_blank">Yelp</a>의 결과를 받아다 쓴다고 한다. Yelp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올린 의견이나 평가에 따라 무엇을 추천할지가 결정된다는 건데, 그래서 어떤 컨설턴트는 고객들에게 장사를 잘 하려면 Yelp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금이야 말 알아듣고 대답하는 Siri가 신기하니까 써보지만 그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순간 상업성 문제가 불거져나올 수밖에 없다. 검색결과에서는 사용자가 문서들을 하나씩 살펴볼 수라도 있지만, 그런 브라우징이 힘든 음성 인터페이스에서 밑도끝도 없이 나온 추천 하나만 믿고 내 몸과 돈을 맡길 수는 없잖아.</p>
<p>그때가 되면 추천 엔진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아예 <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0/personalized-agent" target="_blank">상업성을 배제하고 개인화시켜버리는</a> 등의 방법이 나오겠지만, 그건 일단 나중 문제고 현재 시점에서 Siri 같은 개인 비서 서비스는 유용하고 재미있으며 잠재 가치가 크다. <a href="http://blogs.reuters.com/mediafile/2011/12/13/will-google-fight-apples-siri-with-alfred/" target="_blank">구글이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를 사버린 것</a>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겠지.<!--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4220" class="footnote">물론 그 이유가 단순하게 구글의 알고리즘 변경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220&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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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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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성에 실린 감정 분석 연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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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9 Dec 2011 11:53:59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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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기계적으로 말을 알아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목소리에 담긴 감정까지 분석해서 활용하려는 다양한 연구들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되었다. 스피드 미팅1에서 각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서 그가 호의적인지 아니면 시시껄렁한 사람인지(friendliness and flirtatiousness) 분석하려는 연구가 있고, 또 목소리만 가지고 그 사람이 취했는지를 판별하려는 연구가 있다. 화난 목소리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 쉬울 것 같기도 한데, 이 사람이 지금 개그를 날리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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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기계적으로 말을 알아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목소리에 담긴 감정까지 분석해서 활용하려는 다양한 연구들이 <a href="http://www.nytimes.com/2011/12/04/business/lie-detection-software-parses-the-human-voice.html?_r=3&#038;ref=technology" target=_blank>뉴욕타임스에 소개</a>되었다. 스피드 미팅<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2/research-on-emotions-in-speech#footnote_0_4208" id="identifier_0_4208"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4-minute speed-dating session, CSI에서도 본 것 같은데, 남녀 여러 명이 짧은 시간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최종 파트너를 정하는 그런 미팅인 모양">1</a></sup>에서 각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서 그가 호의적인지 아니면 시시껄렁한 사람인지(friendliness and flirtatiousness) 분석하려는 연구가 있고, 또 목소리만 가지고 그 사람이 취했는지를 판별하려는 연구가 있다. 화난 목소리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 쉬울 것 같기도 한데, 이 사람이 지금 개그를 날리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고 한다 :)<span id="more-4208"></span></p>
<p>그중에서 가장 실용적인 건 아마도 거짓말 탐지기일 텐데, 목소리의 크기와 고저 변화, 단어 사이의 간격, &#8216;음.. 아..&#8217; 같은 소리과 신경질적인 웃음 같은 요소를 분석해서 거짓말을 탐지하려는 연구도 소개되어 있다. 이런 데 관심이 많은 곳은 역시 미국 공군. 영어 외에 아랍어와 중국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에 투자한다는 얘기가 나온다.</p>
<p>속임수를 잡아내는 수단이 목소리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연구팀은 법정에서 거짓말로 밝혀진 발언들을 모아다가 거짓말할 때 자주 나오는 단어와 구절을 분석했고, 또 다른 교수는 -역시나 나중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진- 회사 중역들의 발언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그 중역들이 즐겨쓰는 말 중 하나는 &#8220;clearly, &#8220;very clearly&#8221;였다고 하니 다음에 그런 말을 많이 쓰는 사람을 만나면 경계심을 약간 높여도 좋겠다.</p>
<p>뉴스 기사이다 보니 흥미로운 응용 사례 위주로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이런 연구들의 목표는 아래와 같이 요약되는 것 같다.</p>
<blockquote><p>“The scientific goal is to understand how our emotions are reflected in our speech,” Dr. Jurafsky said. “The engineering goal is to build better systems that understand these emotions.”</p></blockquote>
<p>그밖에, 법정 녹취록을 연구 목적으로 갖다 썼다는 얘기, 경영학 교수가 연구에 써먹으려고 자기 학교의 전산언어학(Computational Linguisitcs) 수업을 청강(audit)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4208" class="footnote">4-minute speed-dating session, CSI에서도 본 것 같은데, 남녀 여러 명이 짧은 시간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최종 파트너를 정하는 그런 미팅인 모양</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208&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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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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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크놀러지리뷰에 올라온 인공지능 관련 기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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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Dec 2011 23:59:47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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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테크놀러지리뷰 사이트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사를 몇 개 발견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는 제목들이다. Google and Microsoft Talk Artificial Intelligence 구글의 피터 노빅(Peter Norvig)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 호비츠(Eric Horvitz)에게 인공지능 관련 질문을 던지고 두 사람이 대답한 내용을 기사에 간단히 정리해놓았다. 두 명이 함께 인터뷰를 하다보니 일부러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과 중복되지 않게 얘기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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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 target=_blank>테크놀러지리뷰 사이트</a>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사를 몇 개 발견했다. 나로서는 도저히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는 제목들이다.</p>
<h3><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computing/39156" target=_blank>Google and Microsoft Talk Artificial Intelligence</a></h3>
<p>구글의 피터 노빅(Peter Norvig)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 호비츠(Eric Horvitz)에게 인공지능 관련 질문을 던지고 두 사람이 대답한 내용을 기사에 간단히 정리해놓았다. 두 명이 함께 인터뷰를 하다보니 일부러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과 중복되지 않게 얘기한 것 같기는 한데, 암튼 학습에 사용할 레이블링된 데이터가 없는 경우에 기계학습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한 사람은 Active Learning을, 다른 한 사람은 Reinforcement Learning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최근에 본 인공지능 데모 중에 인상깊었던 것을 물으니, 한 사람은 Unsupervised Learning을 (구체적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근데 이것도 학습 데이터 부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은 Apprentice Learning (learning by example)을 언급하면서, 조종사를 관찰함으로써 스스로 비행하는 법을 배우는 헬리콥터를 예로 든다.<span id="more-4184"></span></p>
<p>하지만 불확실함 속에서의 의사결정 문제에 있어,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이 가지는 한계를 지적하고 확률론적인 접근 방식의 중요함을 말할 때는 서로 입을 모았다.</p>
<h3><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computing/19782" target=_blank>Software That Learns from Users</a></h3>
<p>이 기사에서는 미국 DARPA가 지원하는 <a href="http://www.ai.sri.com/project/CALO" target=_blank>CALO</a>라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CALO는 Cognitive Assistant that Learns and Organizes의 약자다. 미리 프로그래밍 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환경을 학습하고 적응해서 사용자를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본 말이고, 이 프로젝트의 차별점은 기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테크닉들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묶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같다. 여러 소스로부터 들어오는 불확실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으로 확률과 로직을 결합하겠다는데, 그걸 위해서 <a href="https://pal.sri.com/Plone/framework/Components/learning-applications/probabilistic-consistency-engine-jw" target=_blank>Probability Consistency Engine</a>이란 걸 만들었다고 하네.</p>
<p>CALO 프로젝트 참여자는 아니지만 기사에 인용된 Alan Qi의 말에 공감한다.</p>
<blockquote><p>The unification of logic and probability is an important endeavor for the field of artificial intelligence. Combining these two approaches, Qi says, is far better than using either alone. Probabilistic approaches can handle noise and uncertainty well, while a logical structure is best for handling meaning.</p></blockquote>
<h3><a href="http://www.technologyreview.com/web/37865" target=_blank>Can AI Be Your Guide to the Web?</a></h3>
<p>위에서 언급한 CALO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또 하나의 서비스 <a href="http://trap.it/" target=_blank>TrapIt</a>을 소개하는 기사다. (이미 상용화된 다른 서비스는 다름아닌 애플 아이폰4s의 Siri다.) 주제에 대해서 가장 적합한 정보를 찾고, 제공된 정보에 대한 사용자 반응으로부터 배우는 기계학습 기술을 써서 내가 좋아할 만한 내용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라는데, 얼마나 똑똑한지 잠깐 써보려고 했으나 영어 때문에 애로사항이 꽃피었다. 그래도 그동안 갈구하던 개념의 서비스가 나왔으니 시간을 두고 조금씩 써봐야지.</p>
<p>그러고보니 많고 많은 소설 북마크 서비스 중에 내가 즐겨찾기한 페이지를 분석해서 새로운 페이지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는 건 없나? 크롭 웹브라우저 보니까 Google Similar Pages를 이용해서 현재 보는 거랑 비슷한 웹페이지 찾아주는 확장 기능도 있고 그렇던데&#8230;<!--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184&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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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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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밤 내가 자는 동안 무슨 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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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Nov 2011 15:22:41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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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iphon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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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날 반가운 얼굴들과 술 한 잔 걸칠 때까지만 해도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인생 처음으로 경험한 절도 사건, 지금부터 그 내막을 공개한다. 2011년 11월의 어느날 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가능한 교통수단이라고는 택시밖에 남지 않은 상황, 나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2만 원 넘는 돈을 길에 뿌리느니 그냥 근처 찜질방에 가서 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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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그날 반가운 얼굴들과 술 한 잔 걸칠 때까지만 해도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 인생 처음으로 경험한 절도 사건, 지금부터 그 내막을 공개한다.</p>
<p>2011년 11월의 어느날 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가능한 교통수단이라고는 택시밖에 남지 않은 상황, 나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린다.</p>
<blockquote><p>2만 원 넘는 돈을 길에 뿌리느니 그냥 근처 찜질방에 가서 자자.</p></blockquote>
<p>그때까지만 해도 내 손에 들려있던 아이폰으로 근처 찜질방을 검색했다. 한밤 중에 몇백 미터를 걸어서 찾아간 그곳은 규모가 꽤 크고 근방에서도 유명한 곳인 듯했다. 안에 들어가니 삶은 계란에 식혜는 물론이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파는가 하면, 자체 PC방도 있고 막 그랬다.</p>
<p>꽤 피곤했던지라 가볍게 몸을 씻고 아이폰이랑 이어폰만 챙겨서 찜질방 구석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나는 꼼수다>의 호쾌한 웃음 소리 속에 잠이 들었다. 폰은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였고, 시각은 아마 한 시에서 두 시 사이였을 것이다.<span id="more-4150"></span></p>
<p>다시 잠을 깬 건 새벽 네 시 경. 이어폰은 여전히 귀에 꼽혀있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어폰 줄을 따라 내려간 손에 잡히는 건 뽀족한 연결잭 뿐. 마땅히 있어야 할 납작한 육면체가 없다! 놀라서 눈이 번쩍 떠졌다.</p>
<p>일어나 주변을 몇 번이나 살펴보고 옆 사람들 자리까지 확인해도 없다. 왠지 실감이 안 나서 다시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도 했다. 그런데 점점 맑아지는 정신과 조금씩 돌아오는 이성적 사고 능력. 누군가 훔쳐간 게 분명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일시정지와 분실 신고를 해야지. 폰과 연동 걸어놓은 서비스들 비밀번호도 바꿔야지. 그럼 일단 공중전화부터 찾자. 헐레벌떡 뛰어나오다가 발견한 문구.</p>
<blockquote><p>&#8220;본 찜질방 내부에는 고객님의 안전과 분실 방지를 위해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8221;</p></blockquote>
<p>그렇게 해서 CCTV 모니터링실(실제로는 그냥 사무실이라고만 되어 있었다.)까지 가게 되었다. 내가 있었던 자리를 말하자 바로 그곳의 녹화 장면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근데 위치가 절묘하여 나의 상체 나오는데 폰이 있었던 자리는 사각이었다.</p>
<p>아무튼 그 카메라에 녹화된 비디오를 되감아 보기 시작했다. 내가 자는 모습을 직접 본 건 그게 처음이었지 싶다. 얌전하게 자는 듯하더니 갑자기 만세를 부르고, 얼굴을 만지고, 긁고 그러더군. 아,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2시 40분  쯤 어떤 뽀글머리 남자가 내 옆자리를 어슬렁거리는 장면이 잡혔다. 한 번 쓱 둘러보고 가더니 잠시 후 다시 와서 내 옆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기를 몇 분. 슬그머니 일어나서 그 자리를 떠났다. 교묘한 사각이기도 하고 CCTV의 해상도가 낮아서이기도 하고 정확하게 내 폰을 가져가는 모습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그가 분명했다.</p>
<p>그 사람의 행동을 추적해보니, 수상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찜질방 내부를 돌아다니는 동안 CCTV가 있는 데만 가면 고개를 숙이거나 얼굴을 만져서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게 했다. 또 다른 사람들 근처에서도 내 자리에서 했던 것과 비슷하게 눕는 척하다가 곧장 일어나서 자리를 옮기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다른 피해자는 아직 그 사실도 모른 채 자고 있었다.</p>
<p>그렇게 몇 바귀를 돌고 난 뒤 당연하게도 그는 찜질방을 떠났다. 카운터에서 환불까지 받아나갔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바로 나가야 하니까 돈을 깎아달라고 한 모양이다. 결제는 당연히 현금, 또 카운터에 있는 동안에도 신발끈을 묶는 척하며 계속 CCTV를 피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초심자는 아닌 듯했다.</p>
<p>아무튼 도난 사실은 확인이 되었다. 직원이 물었다. &#8220;신고하시겠어요?&#8221; 그래서 물어봤다. &#8220;그러면 잡을 수는 있을까요?&#8221; &#8220;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죠. 다른 데서 또 저러다가 잡히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해요. 하지만 폰을 찾을 확률은 없다고 보셔야 돼요.&#8221; &#8220;네, 신고할게요.&#8221;</p>
<p>잠시 후 경찰분들이 오셨다. 우리는 좀전에 확인한 CCTV를 보여주었고, 그들은 지켜보다가 주요한 장면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리고 나서 있었던 나와의 대화.</p>
<blockquote><p>휴대폰 보험 들었죠?<br />
네.<br />
그러면 분실 확인서가 필요하겠네요.<br />
그래요? (나는 몰랐는데, 이런 경우가 꽤 있는 듯했다.)<br />
네. 같이 파출서 가서 신고하시면 발급해드릴게요.<br />
너무 새벽이라서 지금 나가면 이동하기가 좀 곤란한데요&#8230;<br />
아, 그럼 구체적인 사항 진술해주시면 발급해서 갖다드릴게요.</p></blockquote>
<p>그렇게 내 개인 정보와 도난 정황, 휴대폰 정보를 알려드리자, 눈매가 날카로운 형사(?)님과 경찰복을 입은 두 분은 떠났다가 10분 후 분실신고 접수증을 들고 돌아오셨다. 새벽에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단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었다.</p>
<p>그 10분을 기다리면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환불받아간 그 파마머리 청년은 스무 살 쯤으로 무척 젊어보였다고 한다. (환불 받아가는 경우가 드물어서인지 꽤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그 사람 꽤 경험이 많은 것 같더라, 나 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 같더라,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시큰둥했다. 왜일까? 물어보니 이런 사건이 며칠에 한 번씩은 발생한다고 한다. 특이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 밤까지만 해도 자정이 넘은 시간에 마음놓고 길을 걸어다닐 수 있는, 이렇게 공공장소에서도 편하게 잘 수 있는 한국의 치안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뭐 마냥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p>
<p>최근에 새로 만난 사람들이 한결같이 좋기만 해서 낯선 사람들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내게 떨어진 경고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꽤 비싼 수업를 지불하기는 했지만, 방심이 위기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으니까.<!--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150&type=feed" alt="" /><p>No related posts.</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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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과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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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6 Nov 2011 03:05:1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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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 책의 독후감은 저자인 리처드 뮬러 교수가 자랑스럽게 들려주는 그의 학생의 일화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리즈라는 그 학생이 어떤 물리학자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의 일이라고 한다. (중략) 리즈는 이렇게 말했다. &#8220;태양광발전도 전망이 있죠&#8221; &#8220;하!&#8221; 그 물리학자가 비웃듯이 말했다. &#8220;만약 캘리포니아 주에서 쓸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려면 주 전체를 태양전지로 도배해야 할 겁니다&#8221; 리즈는 바로 대답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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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이 책의 독후감은 저자인 리처드 뮬러 교수가 자랑스럽게 들려주는 그의 학생의 일화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리즈라는 그 학생이 어떤 물리학자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의 일이라고 한다.</p>
<blockquote><p>(중략) 리즈는 이렇게 말했다. &#8220;태양광발전도 전망이 있죠&#8221;<br />
&#8220;하!&#8221; 그 물리학자가 비웃듯이 말했다. &#8220;만약 캘리포니아 주에서 쓸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려면 주 전체를 태양전지로 도배해야 할 겁니다&#8221;<br />
리즈는 바로 대답했다고 한다. &#8220;아뇨, 선생님이 틀린 거 같은데요. 1제곱km의 태양광에는 1GW 정도의 에너지가 있고 그건 원자력 발전소 하나랑 맞먹는 양이에요.&#8221; 잠시 정적이 흘렀고, 그는 살짝 인상을 쓰는 것 같았다. 마침내 그는 &#8220;음&#8230; 당신 말이 틀린 것 같진 않군요. 물론 지금 태양전지는 효율이 15% 정도밖에 안 되긴 하지만&#8230; 그건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아요. 음.&#8221; 그리고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89p</p></blockquote>
<p>짧은 대화 속에 이 책의 메시지가 아주 잘 드러나 있다.<span id="more-4052"></span> 바로 권위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주장하자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원제: Physics for Future Presidents: The Science Behind the Headlines)은 그중에서도 특히 장차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가 되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과학적 자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p>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644X&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68/64/covermini/895221644x_1.jpg" alt="" border="0"/></a></td>
<td align="left"  style="vertical-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1644X&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 class="aladdin_title">대통령을 위한 물리학</a> &#8211; <img src="http://image.aladin.co.kr/img/common/star_s8.gif" border="0" alt="8점" /><br/>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살림</td>
</tr>
</tbody>
</table>
</div>
<p>책임있는 결정을 내리려면 우선 잘못된 권위나 미신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상반된 주장 사이에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과학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도자에게는 입맛에 맞는 근거만 취사선별해서 사용하지 않고, 다른 가능성과 반론에도 귀를 여는 건강한 회의 능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다르게 말하면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다.</p>
<p>이 책은 인류의 안녕과 번영을 이끌어야 하는 미국(&#8230;)의 대통령을 위한 지침서답게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온난화 이렇게 다섯 가지 분야를 다룬다. 미국 관점에서의 선정이기는 하지만 테러리즘을 안보로 바꾸고, 원자력을 북핵과 일본 후쿠시마 사태로 연결시키면 마냥 남의 일만도 아니다. 저자는 각각의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물리학 지식을 설명하고, 널리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을 바로잡으며, 각종 이슈에 대해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p>
<h3>잘못된 미신 타파</h3>
<p>이름만으로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있다. 탄저균 테러, 방사능 폭탄 등이 대표적인데, 저자는 이들에 대해 여태껏 과장되었던 부분을 지적하며 항간의 오해를 불식시키려 애쓴다. (과장되었다고 했지 위협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다.)</p>
<p>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이 포함된 편지가 배달되어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5명에 그친(?) 것은 다르게 보면 대량 살상 도구로 탄저균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한다. 탄저균 테러가 성공하려면 균이 공기 중에 잘 섞여서 사람들에게 흡입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포자는 짧은 시간만에 바닥에 내려앉아버린다. 따라서 1 ~ 2g에 치사량의 수천만 배에 해당하는 탄저균이 들어있다는 것이 실제로 그만큼의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그런 측면에서 과장이라는 얘기다. </p>
<p>방사능 폭탄은 폭발하면서 방사능 물질을 퍼뜨리기 때문에 위험하다. 여기에 대해서도 저자는 지극히 정량적으로 접근하는데, 방사능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흔히 알려진 것만큼 대량 살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넓은 공간에 퍼질수록 단위 면적 당 방사능의 양은 줄어들고, 그만큼 인체에 끼치는 영향도 작아지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서의 파괴력은 사실 다른 폭탄도 마찬가지이므로 논외) 그러므로 탄저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방사능이라는 말에 우선 겁부터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p>
<p>테러 뿐만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이나 지구 온난화의 문제, 또 전기 자동차가 상용화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과학자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을 과학자답게 말한다. 모든 것을 그렇게 정량화하는 게 옳으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과학만으로 모든 결정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좀 많이 고려하고 참고하자는 것이다.</p>
<blockquote><p>앞으로 일어날 테러에 관한 미지수 대부분은 과학적인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사고방식과 테러가 야기할 공포, 사람들의 반응, 확률과 위험도, 비용과 관계가 있다. 핵폭탄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방사능 폭탄이 얼마나 조악한지, 폭발물과 가솔린의 위험성, 생화학 테러가 위협적인 이유 등에서 과학적인 면도 함께 보는 적절한 감각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가의 여러 자원을 적절하게 배치해야 하며, 이런 일을 수행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대부분 기술 외적인 수많은 다른 이슈들과 연관되어 있다. 물리학 교수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맡기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p></blockquote>
<h3>과학 지식 함양</h3>
<p>책에서 5가지 주제를 다룬다고 앞서 말했는데, 저자는 그 각각에 대한 물리학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저자 자신이 핵에너지 전문이다 보니 에너지, 원자력 얘기가 많고 또 그가 관여한 바 있는 온난화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다.) 그중에는 와트와 와트시의 차이, 원자폭탄의 특징과 제작법에 대한 설명처럼 유익하고 따분한 부분도 있지만, 신기하고 흥미로운 내용도 많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p>
<blockquote><p>기껏해야 1마력 수준인 태양광 자동차는 한낱 취미가들을 위한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상용화된 태양 비행기도 있다. 태양 비행기를 개발하는 주요 목적은 분쟁 지역에서 급유 없이 정찰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략) 가장 탁월한 것은 패스파인더라는 기종이다. 태양전지의 최대출력은 17마력으로 시속 20마일(32km/h) 정도의 느긋한 속도로 까마득히 높은 곳을 날아다닌다., 97 ~ 98p</p></blockquote>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wp-content/uploads/2011/11/748px-Pathfinder_solar_aircraft_over_Hawaii.jpg" alt="" title="748px-Pathfinder_solar_aircraft_over_Hawaii" width="400" /></p>
<p><center><a href="http://en.wikipedia.org/wiki/NASA_Pathfinder" target=_blank>위키피디아</a>에서 가져온 패스파인더의 사진이다.</center></p>
<p>또 흔히 묻는 경제학 질문. 우리는 언제까지 석유를 사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물리학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p>
<blockquote><p>석탄에서 석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배럴당 60달러 정도를 쓸 수 있다면, 피셔-트롭시 공장을 갖고 있는 한 몇 세기가 지나더라도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액체 연료가 바닥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104p</p></blockquote>
<p>특별한 노력이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없을까?</p>
<blockquote><p>지붕이 하얀색이라면 대부분의 태양빛이 반사된다. 이렇게 하면 에어컨 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중략) 지붕은 어두운 색으로 칠하면서 동시에 태양빛의 절반 정도를 반사하는 기막힌 방법이 있다. 가시광 대신 적외선을 반사하는 페인트를 쓰는 거이다. 태양열의 절반 이상은 적외선이다., 385p</p></blockquote>
<p>이밖에도 중력 측정을 통해 남극 빙하의 두께를 측정하고 크레이터나 땅굴을 발견하는 등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재미를 떠나서 대통령이 알고 있으면 좋은 법한 내용들 아닌가? 책에서 다루는 물리 내용은 이처럼 철저하게 실용적인 것들이다.</p>
<p>이렇게 짧고 임팩트 있는 팁은 좋은데, 왜 복잡한 내용까지 알아야 할까? 이른바 불량국가의 핵위험을 제대로 판단해서 대처하려면, 핵무기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 제작 난이도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공포에 과민반응하기 십상이다. 또, 전세계적인 에너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려면 청정에너지의 장밋빛 환상에서 벗어나 각 방식의 경제성과 한계,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전략적 육성을 하더라도 거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p>
<h3>비판 능력 증진</h3>
<p>책의 마지막 주제는 지구 온난화다. 저자 역시 지구에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섣불리 원인을 단정짓는 것은 경계한다.<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1/physics-for-future-presidents#footnote_0_4052" id="identifier_0_4052"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인간 행동이 온난화의 원인일 확률이 90% 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좀 갸웃하게 된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3일 나올 확률이 1/6인 것과, 우리가 자연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다른데, 확률이란 말로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느낌? 하지만 내용 흐름과는 상관없으므로 넘어간다.">1</a></sup> 그러면서 중고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웠던 온실효과 등을 설명하고, 온난화와 관련된 여러 사실 관계를 제시한다.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p>
<p>나는 그것보다는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정보의 비판적 수용에 더 관심이 갔다. 그는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서 과장 왜곡한 부분, 또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액 그래프, 태풍 발생 건수 그래프에서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문제들을 지적하며,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를 구별할 것을 주문한다. 그런데 그게 사실 보통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p>
<p>예를 들어, 검색엔진의 랭킹 품질을 평가할 때 정확도(Precision)만 보여주고 재현률(Recall)은 싹 빼버린다고 치자. 이렇게 하면 의도에 따라 결과를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이쪽 분야를 아는 사람이라면 재현률은 어디 팔아먹었냐고 따지겠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이 결과를 받아보고 재현률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p>
<p>하키 스틱 오류 사례에서도 드러나듯이, 사람은 자기 가설에 맞는 데이터를 보면 별 의심없이 받아들이려는 인지 편향이 있다. 데이터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부터 그렇게 생겨먹었다. 뮬러 교수도 나름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려고 노력했겠지만 그가 핵에너지를 연구하는 교수인데, 이 책에서 에너지나 원자력을 다룰 때 그런 편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웠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p>
<p>그렇기 때문에 균형 감각을 유지하려면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상반대는 의견을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들어보고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 그 일이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문제라면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의사결정권자에게 과학 지식만이 아니라 과학적 회의주의나 건강한 비판 능력이 필요한 이유이다.</p>
<h3>읽고 나서</h3>
<p>읽는 동안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책을 덮는 순간부터 우라늄 농축이 뭐였는지, 전기 자동차의 단점이 뭐였는지 가물가물 잊혀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과학 원리와 구체적인 수치를 기억해뒀다가 써먹으라고 하지만, 시험 보는 것도 아니고 또 관련 업계 종사자도 아닌데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그래도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 이슈들에 대한 과학 지식이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 다시 찾아 보면 괜찮을 것 같다.</p>
<p>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주장을 접했을 때 과학자처럼 듣고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정계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 과학적 지식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 기회에 한 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p>
<h3>노란 형광펜</h3>
<ul>
<li>(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은 종종 &#8220;수학이 아니라 물리를 생각하라&#8221;는 충고를 듣는다. (그렇지, 모델이나 수식에 매몰되면 안 되지.)</li>
<li>놀랍게도 우리는 구름의 형성에 대해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기후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가 된다. 구름은 매우 복잡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반사율도 고도와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데다 기류를 타고 이동한다. (중략) 이 모든 효과들이 너무도 복잡해서 아무리 좋은 컴퓨터를 사용하더라도 모든 것을 계산할 수는 없다., 322p</li>
<li>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그것은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333p (그리고 말처럼 쉽지도 않다 ㅠ,ㅠ)</li>
<li>나는 대학원생일 때 발표나 논문에서는 항상 모든 근거-그것이 사실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내 결론과 맞지 않는 사실 혹은 분석까지 포함한 모든 사실-를 제시해야 한다고 배웠다., 337p</li>
<li>하키 스틱의 원판이 등장한 논문에서 마이클 만은 주성분 분석, 혹은 PCA(principal component analysis)라고 불리는 표준 방식을 사용해서 70개의 기후 기록들에서 주요 특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맥킨타이어와 맥키트릭은 마이클 만이 사용했던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중요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를 찾아냈다., 356p (모든 연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아닐까? 잠시 묵념..)</li>
</ul>
<h3>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h3>
<ul>
<li><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2/book-science-essay-for-presidents" target=_blank>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a></li>
</ul>
<p><center>
<div style="width:400px;"><img usemap="#e3713d5fc96c41eda0af5f9cdc4decea" src="http://withblog.net/campaign/img.php?p=09868adfbbed40ee84a0611eb72d26fa98ba845f13893abbd242924a6732155f&amp;v=3" style="border:0;" /></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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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p></center><!--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4052" class="footnote">인간 행동이 온난화의 원인일 확률이 90% 뭐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좀 갸웃하게 된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3일 나올 확률이 1/6인 것과, 우리가 자연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다른데, 확률이란 말로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느낌? 하지만 내용 흐름과는 상관없으므로 넘어간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052&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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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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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탄력성: 유쾌하게 살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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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Nov 2011 23:51:42 +0000</pubDate>
		<dc:creator>SL</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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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답다 책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 아니다. 흥미를 자아내며 관심을 끌어올리는 솜씨, 비유를 통해 쉽고 와닿게 설명하는 능력, 이를 통해 자연스레 설득하는 기술에 저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있는 자기 아들과 딸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자상한 학자 아저씨가 차분하고도 설득력있게 삶의 기술을 조언해주는 느낌이 든다. 사전을 찾아보면 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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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3>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답다</h3>
<p>책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 아니다. 흥미를 자아내며 관심을 끌어올리는 솜씨, 비유를 통해 쉽고 와닿게 설명하는 능력, 이를 통해 자연스레 설득하는 기술에 저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있는 자기 아들과 딸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자상한 학자 아저씨가 차분하고도 설득력있게 삶의 기술을 조언해주는 느낌이 든다.</p>
<div class="alignright">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864374&amp;ttbkey=ttblseuny1334003&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15/17/covermini/8960864374_1.jpg" alt="" border="0"/></a></td>
</tr>
</tbody>
</table>
</div>
</div>
<p>사전을 찾아보면 탄성, 복원력이라고 나오는 Resilience 이 책의 제목인 회복탄력성이다.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사람들을 연구해보니 공통적으로 발견된 요소가 바로 이 회복탄력성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어떻게 계발할 수 있는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여기까지만 봐서는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sup><a href="http://www.4four.us/article/2011/11/book-resilience#footnote_0_4027" id="identifier_0_4027"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사실 최근에 자기계발서는 별로 안 읽어서 정말 다른지는 모르겠다;;;">1</a></sup><span id="more-4027"></span></p>
<blockquote><p>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려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럴듯한 미사여구와 근거도 없이 잠언을 늘어 놓은 자기계발서는 잠시 내려놓고, 수많은 심리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놓은 검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231p</p></blockquote>
<p>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기본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뇌과학 덕분에 이제는 사람을 연구할 때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인터뷰에만 의존하지 않고 뇌 속을 직접 관찰하거나 메커니즘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책에는 실수관련부적전위 분석(75p)이나 뇌의 거울신경 연구(179p) 같은 사례가 나오는데, 앞으로 심리학 앞에 인지나 신경 같은 단어가 붙으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서 살펴봐야겠다. </p>
<p>꼭 뇌과학이 아니더라도 원래 심리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신생아 833명의 삶을 추적했던 하와이 카이아이 섬의 종단연구 (무지막지하기도 하지;;), 졸업 앨범 사진 속의 미소를 가지고 27세 / 43세 / 52세가 되었을 때의 행복도를 비교한 연구, 카네만 교수의 대장내시경 실험, 긍정적 정서의 효과를 밝힌 사탕 한 봉지 실험, 교수 능력 평가 실험, 표정에 따른 미술 작품 선호도 실험 등이 소개된다.</p>
<p>그중에서도 내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해리 할로우의 연구였다.</p>
<blockquote><p>그는 아기 원숭이를 어미로부터 떼어내어 혼자 기르면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애착과 본질과 애착의 결핍이 가져오는 다양한 결과를 연구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다른 새끼들로부터 격리돼 혼자 자란 원숭이는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 특히 뇌가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를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해 스트레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197p</p></blockquote>
<blockquote><p>어미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암컷 원숭이가 스스로 어미가 되었을 때에는 자기 새끼를 어떻게 대할까? (중략) 어려서 격리된 채 양육된 암컷 원숭이는 성장한 후에도 수컷과의 교미를 완강히 거부했다. 할로우는 할 수 없이 암컷 원숭이를 묶어 놓은 채 수컷 원숭이로 하여금 &#8216;강간&#8217;하게 했다. 이러한 실험은 말할 것도 없이 동물애호가들의 심한 분노와 반발을 일으켰다. (중략) 결국 격리된 채 양육된 암컷 원숭이가 임신을 하여 새끼를 낳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 원숭이는 어미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새끼를 학대하기까지 했다., 199 ~ 200p</p></blockquote>
<p>이런 다양한 심리학 실험 소개와 새로운 지식의 발견이 이 책의 두 번째 장점이다.</p>
<p>세 번째는 <마음의 작동법>에서 다룬 자율성,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제시한 행복에 대한 착각과 과대 평가, 또 유명한 다중지능 이론 등으로부터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엑기스만 뽑아낸 뒤 잘 조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회복탄력성은 크게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으로 구성되는데, 자기조절능력은 감정조절력(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기분을 불러일으켜서 유쾌하고 적극적인 상태가 되는 것), 충동억제력(자율적으로 자신의 충동,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는 것), 원인분석력(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객관적이고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대인관계능력의 요소는, 소통능력(자신을 효과적으로 잘 드러내기)과 공감능력(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기), 자아확장력(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사회적으로 연결되는 능력)이다. 여기에,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마음의 단련법을 나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점도 장점이다.</p>
<h3>마무리</h3>
<p>수능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검색어에서 수험생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하고 마음이 무거워졌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이 인생과 행복의 정답은 아니겠으나, 행복의 기본 수준은 낮고 충동통제력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무시할 수 없는, 아니 무시해서는 안 될 요소임은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p>
<h3>노란 형광펜</h3>
<ul>
<li>소통 능력은 말만 그럴듯하게 잘하는 언어구사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통능력의 기본은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적인 신뢰를 주지 않고서는 진정한 설득이나 리더쉽 발휘는 불가능하다.이러한 소통능력의 향상은 긍정적 정서의 함양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6p</li>
<li>경험자아와 기억자아가 별개의 존재라는 캐니만 교수의 발견은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서, 그리고 &#8216;인간이란 무엇이냐&#8217; 하는 철학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의 전환을 요구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40p</li>
<li>삶의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힘의 원동력이 되는 이 속성을 에미 워너는 &#8216;회복탄력성&#8217;이라 불렀다. 에미 워너는 무엇이 아이들을 사회부적응자로 만드느냐는 질문을 버렸다. 대신 무엇이 역경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느냐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53 ~ 54p</li>
<li>자신의 실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긍정적인 뇌의 특징이다., 79p</li>
<li>무의식적인 수준에 자동으로 내가 겪는 경험에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8216;기억하는 자아&#8217;가 필요한 것이다. 80p</li>
<li>우리 몸의 근육 중에서 표정을 만들어내는 얼굴 근육만이 뇌신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85p</li>
<li>아론과 아론은 &#8216;자아확장이론&#8217;을 제안하면서 친밀한 관계란 &#8216;상대방을 나의 자아개념에 포함시키는 것&#8217;이라는 대담한 제안을 하고 이를 이론화했다., 194p</li>
</ul>
<p><!-- WSA: rules for context 'example-post-bottom' did not apply --></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4027" class="footnote">사실 최근에 자기계발서는 별로 안 읽어서 정말 다른지는 모르겠다;;;</li></ol><img src="http://www.4four.us/wordpress/?ak_action=api_record_view&id=4027&type=feed" alt="" /><p>Related post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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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p>]]></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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